▲ 지난 22일 송암스포츠타운 특설경기장에서 장애인태권도 개인전 경기가 진행됐다. 사진 박도협 기자

춘천시가 세계태권도문화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기(國技) 태권도의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과 강원도, 춘천시가 함께 주관한 이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축제 기간 동안 세계태권도 비치선수권대회,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 세계태권도 시범 경연대회, 세계장애인태권도 오픈챌린지 등 WT가 승인한 4개 종목 대회가 열렸다. 그 외에 세계태권 줄넘기대회, 세계태권 위력격파대회 등 7개의 서브경기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60여 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번 축제에 선수로 참가한 타쿠야 케이(32)씨는 “세계대회가 처음이라 많이 떨렸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며 “한국은 몇 번 와봤지만 춘천은 처음 왔는데 도시가 아름답고 매력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열린 세계태권도문화축제 개막식은 다양한 행사의 향연이었다. 선수단,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5개 대륙 연맹 회장, 집행위원과 관광객 등 총 2만여명이 개막식 개최 장소인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으로 몰렸다. 이날 개막식 행사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국제 심판 입장식 ▲선포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 ‘2023 여름잠 뮤직페스티벌’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첫날에 정준일, 카더가든, 헤이즈 등 8개 팀, 둘째날에 다나카, 윤딴딴, 자이언티 등 8팀으로 총 16팀의 아티스트가 춘천을 찾아와 무대를 빛냈다.

행사 기간 동안 푸드문화 부스구역이 다양한 먹거리와 주류를 제공했다. 포토존과 라디오 DJ체험부스 등 놀거리도 다양했다. 또 한편에서는 춘천커피협회, 유니네뜨게 등 춘천 소상공인들이 준비한 부스들도 자리 잡았다.

대회 기간 무더운 더위로 인해 작은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태권도 시범경연대회장에서 달궈진 매트에 올라간 선수 10여명이 발바닥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주최 측은 햇살이 가장 뜨거운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휴식기간으로 지정했다. 또 곳곳에 무더위 쉼터를 마련했다. 주최 측의 빠른 대처로 이후 큰 사건·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24일 폐막식과 함께 성공적으로 끝났다. 또 WT 본부 유치에 성공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18일 열린 WT 집행위원회에서는 2027년까지 연맹 본부 건물을 의암호변에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세계태권도문화축제 뿐만 아니라 ‘2023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등 꾸준히 태권도 관련 행사를 연 것이 주효했다. WT 본부 건립 시 춘천시는 각종 국제대회와 회의 등 대형 행사를 유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