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월급이 100만원을 육박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또 개인 핸드폰 사용도 허용됐다. 이제 장교와 병사는 별다를게 없어졌다. 이에 학군단의 메리트도 함께 없어졌다.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 후 2년이라는 시간을 군대에 보내기보다 하루빨리 치열한 취업전선으로 뛰어들어 자신의 전공 능력을 잃지 않으려 하고 있다.

정부도 이를 깨닫고 부랴부랴 학군단의 혜택을 소폭 늘렸다. 그러나 아직 병사를 뛰어넘을 만한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는 않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심지어 병사들의 부모들이 군생활에 간섭하며 장교들이 병사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실정이다.

대학 졸업과 사회로 복귀까지의 2년은 생각보다 많이 길다. 남들이 졸업하고 취업 준비하는 동안 학군단 학생들은 군대에서 본인의 진로와는 무관한 일을 해야 한다. 만약 관련 업무 장교로 배치가 된다면 그나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실제로 시행되긴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러나 이렇게 말도 안되는 메리트가 있어야 이 위기를 타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군단 장교 뿐만 아니라 부사관 지원률 상황도 녹록지 않다. 4년간 17%나 줄어들었다. 군필자들은 장교, 부사관 계급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수십, 수백명의 병사를 거느리며 장교의 판단 하나하나가 그들의 목숨과 직결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병사들을 왕처럼 받든다. 이는 군대 내 기강이 해이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병사가 아닌 부사관, 장교들의 처우부터 생각해야 한다. 일례로 소방관도 마찬가지다. 목숨 걸고 불을 끄던 소방관의 과거 처우는 처참했다. 나라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들부터 보살펴야 한국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