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나마타병

수은중독 때문에 발생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입술, 혀, 손발을 비롯해 사지가 떨리며 정신이 혼란 상태에 빠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1956년 일본의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에서 메틸수은이 포함된 조개 어류를 먹은 주민들에게서 집단적으로 원인 모를 병이 발생했다. 문제가 된 메틸수은은 인근의 화학 공장에서 바다에 방류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지역 이름에서 가져와 ‘미나마타병’이라 불리게 됐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결정함에 따라 일각에선 제2의 미나마타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 캠퍼스 캥거루족

대학을 졸업하고도 캠퍼스 인근에 계속 거주하는 사회초년생을 말한다. 캥거루처럼 캠퍼스의 품을 떠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생겨난 용어다. 경우에 따라 이수 학점을 다 채워 졸업할 자격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취업 전까지 졸업을 유예하는 대학생들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 취업 후에도 대학가를 떠나지 않거나, 도심 지역으로 이사 후 다시 캠퍼스 인근으로 돌아오는 ‘캠퍼스 캥거루족’이 증가하고 있다. 도심 지역의 부동산값과 임대료가 급등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한편 직장인들이 대학가로 돌아오면서 개강 전후 대학생이 원룸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3. K칩스법

K칩스법은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에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는 반도체 특별법을 말한다.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둔 이 개정안은 대·중견기업에게 기존 8%에서 15%로, 중소기업에게 16%에서 25%로 투자세액공제율을 높여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전략기술에는 미래형 이동수단이 새롭게 추가돼 세제 혜택 범위도 넓어진다. 하지만 특정 산업에만 추가 세금 공제 혜택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다른 산업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공시가격이 하락해 보유세가 급감했기 때문에 향후 재정 운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

4. 실업급여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했을 때, 재취업 활동 기간에 소정의 급여를 보장해주는 제도다. 실업으로 인한 생계 불안을 해소하고, 생활의 안정을 도와 재취업의 기회를 지원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 고용보험법상 실업급여는 ‘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의 60%’를 기준으로 한다. 최근 정부여당이 실업급여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덕적 해이로 인해 반복 수급자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구직급여 반복수급 원인 분석 및 제도개선 방안’ 보고서를 보면, 실업급여를 4회 이상 수급한 사람의 직종은 공공행정, 농림어업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