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청의 전경이다. 사진 박도협 기자

강원도에서 ‘강원특별자치도’로 도 명칭이 바뀌며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강원특별자치도(강원도)는 지난 6월 11일 특별자치도제가 시행됐다. 6월 9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에 강원 여야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다.

강원도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지정 이후 두번째 특별자치도가 됐다. 이 결과를 얻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 상임위원회가 파행돼 처리가 늦어졌다. 이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지역 주민 1천여명이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인 결과 법안이 통과됐다.

이로 인해 학우들이 제공받을 수 있는 정책들이 등장했다. ‘청년 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사업’도 시작됐다. 약 700명을 선발해 학자금 대출 계좌별로 상환처리 등 이자 지원금을 지급한다. 대상은 본인 또는 부모의 주소가 1년 이상 강원도로 주소를 둔 39세 이하 청년·대학생이다. 접수는 이달 8일까지며 강원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추가로 ‘춘천시 대학생 전입 장려금’도 아직 진행 중이다. 학우들이 춘천시로 주소를 이전하면 학기당 30만원, 8학기 최대 2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 학기 캠퍼스라이프센터(CLC) 2층에서 부스를 설치해 신청받았다. 이번 학기에도 부스가 운영된다. 우리 대학 앞에 ‘강원특별자치도 원격센터’가 자리 잡기도 했다.

이외에도 강원도가 특별자치도 명칭을 힘겹게 얻은 만큼 정부로부터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핵심은 규제 완화 및 자유화다. 강원도는 이전까지 북한 접경지역이자 산림이 많다는 특성으로 정부로부터 많은 규제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 법안 통과로 환경영향평가, 자연경관영향협의, 기후변화영향평가 등 환경부가 진행했던 환경 협의 권한을 강원도가 얻었다. 이제 정부의 개입 없이 개발사업이 가능하게 됐다. 이는 악용될 수 있기에 3년간 성과를 평가해 존속여부가 결정된다.

절대농지라 불렀던 농업진흥지역 역시 도지사가 농촌 활력 촉진지구를 지정해 4천만㎡ 안에 이를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앞으로 활용 가능한 영토가 늘어났다. 또 접경지역 군부대가 지자체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와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되며 군지역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도지사가 산림 이용진흥지구를 지정해 전망시설과 수목원, 레포츠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에는 이 밖에도 강원도의 미래 산업과 자치분권 강화와 관련된 특례 84개를 담고 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특별자치도로 변경됨에 따라 많은 규제가 풀렸으며 보다 많은 세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그만큼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으니 학생들도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