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라이프센터 3층 분리수거함의 모습이다. 사진 박도협 기자

학우들의 교내 쓰레기 문제 의식이 조금이나마 개선됐다.

본보는 지난 3월 25일 ‘원룸 쓰레기도 학교에…‘양심’을 버리는 일부 학우들’이라는 쓰레기 문제 기사를 내보냈다. 이 당시 매주 학생생활관과 캠퍼스라이프센터(CLC)에는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였다.

6개월가량 지난 지금 문제가 됐던 학생생활관과 CLC를 본보 기자가 둘러봤다. 지난 학기보다 많이 깔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쓰레기통 주변에 음식물 쓰레기는 잘 정돈돼있었다. 특히 음료수컵 분리수거가 많이 개선됐다. 동아리연합회 WISDOM이 해결방안으로 음료수컵 수거대를 마련해 생긴 결과다. 음료수컵이 이곳저곳 쌓여있고 널브러져 있던 과거와 달리 수거대에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또 건전지 같이 일반 쓰레기로 버리기 애매한 것들을 종종 선반에 올려둔 것을 확인했다. 미화부 측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되지 않는 쓰레기를 선반에 두는 행위가 무분별하게 쓰레기에 버리는 행위보다 훨씬 낫다”고 밝혔다.

쓰레기 문제는 늘 시험 기간에 대두됐다. 지난 학기에도 시험 기간인 6월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쓰레기 관련 글들이 유독 많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학생생활관 8관 쓰레기통에 음료수컵을 마구잡이로 나열해놓거나 CLC 스터디룸 책상에 쓰레기를 버려놓고 도망가는 등 쓰레기 투기 문제 글들이 게시판에 빗발쳤다. 방학 때는 CLC 쓰레기통 옆에 배달음식을 거의 먹지 않은 채 무더기로 버리고 간 것을 찍은 게시물이 108개의 공감을 받으며 많은 학우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미화부 어머니들은 “아직 내용물이 든 음료수를 일반쓰레기에 투기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쓰레기 수거업체 측에서 많은 불만을 토로하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