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에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공간들이다. 사진 이연희‧이민한 기자

우리 대학 곳곳에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공간들이 있다.

캠퍼스라이프센터(CLC) 2층에 위치한 ㈜대학서적은 학생들이 자주 전공서적과 문구류를 사러 방문하던 곳이었다. 해당 공간은 CLC가 준공된 이래 계속해서 서점 및 문구점 위치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업체와의 계약 당시 협의했던 기간은 2018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였으나 작년 6월 이후 유휴공간이 됐다. 코로나19가 도래한 후 대부분의 강의가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매출액이 감소해 업체가 운영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작년 5월부터 입찰을 다섯번이나 진행했지만 별 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해당 공간은 입찰 참가 업체들의 운영 제안서와 PT 평가를 토대로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꾸려진다. 평가 후 협상적격자가 없을 시 유찰 처리되기도 한다. 현재 이 공간을 관리하고 있는 총무팀은 지속된 유찰의 원인을 서적ㆍ문구류 온라인 구매의 편리성으로 보고 있다. 또 춘천 시내 서점들도 폐업하고 있는 시점에 온라인 대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총무팀은 “계속해서 입찰을 계획하고 있고 그전까지는 교내 행사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생활관 8관 지하 식당과 델리버스도 끼니를 해결하려는 인파로 항상 붐비던 장소였다. 기숙사가 완공된 시점인 2011년 3월부터 약 3년간은 에버랜드가 소유했다. ㈜아워홈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건 2014년 3월부터다. 델리버스 또한 ㈜아워홈에서 2017년 3월부터 관리했었다.

어떤 방향으로 활용할지 계속해서 회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생활관 1관 반대편에 위치한 카페 ‘브리꼴라쥬’ 역시 한때는 학생들이 많이 찾았지만 공간 개방이 들쑥날쑥 이뤄져 언제쯤부터 제대로 운영될지 의문이었다. 브리꼴라쥬는 사생위원단 관할로 2019년까지 자율 공간 및 카페로 사용되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폐쇄됐다. 음료 제조 기구가 부식돼 카페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지만 그 외 공간은 이번 주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안태건 사생위원단 부위원장은 “모두가 함께 쓰는 공간인만큼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학우들이 도와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