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지역별 신입생 출신 고등학교(단위: 명)의 변화와 강원, 경기 소재 고교 출신 지역별 학생 수의 비율이다. 일러스트 김용범 기자

우리 대학이 입학자원의 다양화를 추진하는 와중 강원·경기도에서 오는 신입생이 늘고 있다.

지난 2022학년도에 우리 대학이 발표한 ‘Hallym Vision 2030+’는 ‘선진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일류대학’을 목표로 두고 다양한 실행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본보는 이 중 입학자원의 다양화를 주목해 최근 10년간의 신입생 출신 고등학교 현황을 살펴봤다.
 

●서울에서 진학 오는 학생 지속적 감소
서울에서 오는 신입생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3학년도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서 졸업한 학생은 832명으로 서울이 전국 중 가장 많은 신입생이 온 지역이었다. 하지만 불과 2년이 지난 2015학년도에는 697명으로 100명이 넘는 인원이 줄었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계속 이어져 올해에는 10년 전보다 절반 수준인 420명이 입학한 것에 그쳤다.
 

●강원·경기에서 온 입학생 상승세
서울지역의 입학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에 비해 강원·경기도에서 진학 온 학생은 점차 늘고 있다. 2013학년도 강원·경기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입생은 각각 503명, 506명이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로 올해 강원도는 632명, 경기도에서는 687명이 우리 대학에 입학했다. 이에 2013년도 출신고교 지역 1위였던 서울이 3위로 밀렸고 경기도가 가장 많은 신입생을 배출하게 됐다
 

●춘천·남양주시 입학생 눈길
매년 춘천시에서 온 입학생 수는 강원도 전체 입학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3학년도 강원도에서 온 입학생 503명 중 275명이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런 기조는 매년 이어져 올해에는 강원도 입학생 632명 중 319명이 춘천에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시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입생의 경우 매년 늘다 올해 경기도 입학생 중 절반을 차지했다. 2013학년도 경기도에서 온 입학생 506명 중 149명이 남양주 시민인 것에 비해 올해에는 687명 중 336명이 남양주 고등학교를 나와 약 49%를 이루고 있다.
 

●입학정원 감소
2013학년도 우리 대학의 입학정원은 1천974명이었지만 전체 학생 수가 적어짐에 따라 정원이 줄어 올해 1천871명이 입학했다.

이런 감소세에도 2021학년도부터는 입학정원이 소폭 늘기도 했다. 2020년도 1천809명이었던 정원이 2021학년도에는 1천867명으로 늘고 2022년과 2023년도에는 각각 1천872명, 1천871명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공 신설과 통합 등의 학과 변동 과정에서 입학정원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입학생의 출신 고등학교 추이가 변하는 와중 우리 대학이 ‘Hallym Vision 2030+’에서 내세운 입학자원의 다양화를 어떻게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