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사생위원단(사생위) ‘너울’의 공약 이행이 행정실과의 대립으로 미뤄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6일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사생위 분들께 질문이 있어 글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로 시작됐다. 사생위가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건 ‘2~7관 각 층 전자레인지 추가 설치’와 ‘8관 지하 요가실 자유공간으로 활성화’에 대해 현재 진행 상황을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사생위는 해당 글에 댓글을 남기며 관련 입장을 드러냈다. 우선 전자레인지 추가 설치는 행정실 측과 꾸준히 논의했으나 화재위험 등의 안전상 이유와 공간 부족의 이유로 행정실에게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사생위는 행정실 측의 승낙 없이는 독단적으로 전자레인지 설치를 감행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8관 요가실 공간 운영 사안은 차후에 따로 공지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지난 8일 사생위는 에브리타임에 관련 입장문을 게시했다. 글은 사생위와 행정실 측의 입장 대립이 주를 이뤘다. 공약 안건 채택 당시 행정실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행정실 측은 입장을 한순간에 바꿨다. 사생들의 편의보다 안전이 최우선 사안이라 생각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도 전자레인지 추가 설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화재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학우들은 ‘교내에 있는 전자레인지 모두 화재위험 요소니 다 치워야 한다’며 분노했다.

추가로 입장문에서는 ‘8관 지하 요가실 활성화’ 공약은 이번 학기부터 사생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학생이라면 이용 가능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라 언급했다. 또 행정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