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강원특별자치도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제16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식 및 주간 행사’가 일송 아트홀에서 열렸다. 사진 박도협 기자

강원도 광역치매센터 개소 10주년을 기념하고 관심을 촉구하는 치매극복의 날 행사가 열렸다.

제16회 강원특별자치도(강원도)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1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우리 대학 일송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매년 9월 21일로 지정된 ‘치매 극복의 날’과 강원도 광역치매센터 개소 1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더불어 치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여러 지역 사회기관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를 논의하는 장이기도 했다.

행사에는 이종배 강원도 보건식품안전과장과 이화연 건강보험공단 춘천지사 센터장, 도내 치매안심센터 어르신 등 총 424명이 참석했다. 식은 ▲심포지엄▲기념식▲마당극(심청전)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장 야외 통로에서는 치매안심센터에서 경증 치매환자의 치매 진행을 늦추려 제공하는 인지재활 프로그램인 ‘쉼터 프로그램’ 작품 전시회도 마련됐다.

식순에 앞서 개회사에서 주진형 강원도 광역치매센터장은 “앞으로도 도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절한 시기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첫 순서로는 지자체ㆍ치매 기관이 지역 사회 거주민들에게 어떤 식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를 고민해 보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먼저 손대식 춘천복지정책과장과 윤선경 세경대 간호학과 교수가 ‘통합돌봄’과 치매 관리 사업의 효율적인 연계 방안을 발표했다. 손 과장은 ‘춘천형 노인통합돌봄사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현재 춘천은 시청 지역복지팀이 사업을 총괄하며 북ㆍ남부 통합돌봄팀을 구성해 현장 조사와 서비스 연계 중이다. 체계적이고 다양화된 사업 덕분에 올해 상반기 868명이 발굴됐고 2100여 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이어 윤 교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계획안과 방향성을 짚어보고 통합돌봄과 맞춤형 사례관리의 연계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은영 강원도 사회서비스원장과 김예신 강원대 신경과 교수, 최경희 전 춘천보건소 방문보건과장의 토론도 실시돼 치매 사업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원장은 농촌 지역 서비스 수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관 간 연대와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느낀 점을 나누며 치매는 전 생애에 걸쳐 대비해야 할 질환임을 강조했다. 최 과장은 치매센터가 여러 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핵심 허브로써 나아가야 함을 역설했다.

기념식에서는 강원도 광역치매센터 개소 10주년 기념 축하 영상을 시청한 뒤 유공자 시상식이 진행됐다. 치매극복의 날 장관 표창과 치매관리사업 우수기관 표창, 치매안심센터 쉼터 프로그램 우수작품 공모전 시상이 있었다. 개인 부문 8명, 단체 부문 11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알코올성 치매’에 걸린 심봉사가 딸 심청이와 재회하며 가족의 사랑으로 치매를 극복해 나가는 ‘신마당극 심청전’이 공연됐다.

행사를 주관한 강원도 광역치매센터 전 직원은 “치매환자와 가족, 이웃이 지역 사회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치매친화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따뜻한 관심을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