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라이프센터 1층 중강당에서 전상국 소설가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박도협 기자

전상국 작가가 ‘시민지성 한림연단’에 참여해 춘천의 문학과 글쓰기의 즐거움을 논했다.

제4회 ‘시민지성 한림연단 2기’가 지난 1일 캠퍼스라이프센터(CLC) 1층 중강당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그의 작품을 감명 깊게 읽은 학생들과 시민 6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양선 일송자유교양대 교수가 맡았다. 전상국 작가는 ‘우상의 눈물’과 196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동행’ 등을 써낸 소설가다.
전 작가는 청중들에게 춘천의 문학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고 운을 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여러 자연과 춘천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춘천이 얼마나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인지 되새겼다. 이어 춘천의 대표 소설가인 김유정 작가와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본격적으로 글쓰기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소설가가 허구의 이야기와 거짓말을 생산해 내는 이유를 ‘사람들을 믿게 만드려고’라 정의 내렸다. 전 작가는 어렸을 적 자신의 일화를 풀면서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과 작가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문학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어의 예술성을 발견해 글을 써 내려가다 보니 어느새 글쓰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독자들에게 ‘and then(그래서)’보다는 ‘why(왜)’라는 의문을 갖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강연에 참석한 김채연(심리ㆍ1년)씨는 “평소 뵙기 힘든 분들의 생각과 신념을 강연으로 들을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중과 소통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 덕분에 작가님과 연결되는 느낌이라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 강연은 민은기 서울대 교수가 진행하며 음악사적 해석으로 클래식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달 15일 오후 7시부터 CLC 4층 비전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