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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고조선 수도, 요령-평양-이동설 세 이론 존재”노태돈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8일 열린 ‘도헌포럼’서 소개
안디모데 기자  |  elahep121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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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11  07: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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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대학본부 2층 교무회의실에서 열린 도헌 포럼에서 노태돈 명예교수가 고조선의 중심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민한 기자

고조선의 수도 위치에 관한 논의가 도헌포럼에서 있었다.

지난 8일 오후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대학본부 2층 교무회의실에서 ‘도헌포럼’이 개최됐다. 도헌포럼은 학계 원로와 저명 학자의 강연으로 시대적 혜안을 마련하고 학문 후속 세대와 학문적 교류를 목적으로 올해 1학기부터 매월 둘째주 수요일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노태돈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명예교수가 고조선의 수도인 왕검성의 위치를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노태돈 명예교수는 서울대 역사연구소 소장,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고조선과 고구려 등의 고대사 연구를 주로 담당했다.

이날 도헌포럼은 윤대원 일송학원 이사장과 최양희 총장,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을 비롯해 강원대, 충남대 교수 등 다양한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은 “우리 민족이 만주벌판에서 영향력을 펼쳤는데 그 근원지가 어딘지 이번 기회에 논의해 보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노태돈 명예교수는 “우리 역사의 시발점인 고조선의 위치에 상이한 의견이 있다는 것은 한국인들의 역사의식 속에서 내적인 갈등이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강연을 열었다. 그는 고조선의 중심지에 관해 재요령성설, 재평양설, 이동설을 소개했다.

재요령성설은 왕검성이 중국의 요령성에 위치했었다는 주장으로 비파형동검과 미송리형 토기의 출토 범위와 변화가 이를 뒷받침하고 설명했다. 왕검성이 평양에 자리 잡고 있다는 재평양설에 관해서는 평양 낙랑 지역 일대에서 출토된 낙랑고분과 금제 버클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과 안양에서 출토된 금제 버클을 비교한 결과 당시 고조선이 진나라뿐만 아니라 흉노와도 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선 두가지 주장이 모두 설득력이 있다고 말하며 새로운 가설인 이동설을 제시했다. 이동설은 초기 왕검성이 유령성에 있다가 전투에서 패배하고, 남쪽으로 이동해 평양에 정착했을 것으로 추측하는 가설이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이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해야 하는데 아직 충분한 논쟁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동설의 한계점을 밝혔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요동성의 위치 정립 자체에 대한 의문과 고조선과 한반도인의 민족 동질성, 서로 상충하는 이론을 연결하게 된 계기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은 “고조선의 흔적이 여러 곳에 퍼져있는 것을 기반으로 현재 우리가 왜 서로를 적대하는지에 관한 새로운 시각이 열렸길 바란다”며 포럼을 마쳤다. 포럼에 참석한 박미현 강원도민일보 논설위원은 “동아시아에서 역사와 민족에 대한 의식이 달라 갈등이 있는 상황에 이를 해결할 계기가 되는 논의”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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