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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관심 속에 채워지는 목줄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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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18  04: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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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 의혹이 논란이다. 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해 방송통신위원들이 교체되고, 공영방송의 이사장들이 바뀌고 있다. 이를 그냥 정치권의 알력 다툼으로 넘어가서는 곤란하다.

모 여론조사 업체에 의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선출된 가장 큰 이유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싫었기 때문이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현 정권은 전 정권 색채를 지워나가고 있다. 언론과 방송도 마찬가지다. 공정과 투명성 등 그럴듯한 이유를 대지만, 현재 갈려 나가고 있는 언론ㆍ방송계 인물들이 진보 성향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전 정권에 줄을 대던 인사들은 사라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자리를 채우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편향됐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최소한 5대 5에서 6대 4 정도로 맞춰지던 인사들이 이제는 아예 한쪽으로 기울었다. 예전에 그랬다면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예전에 그랬으니 지금도 그래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방통위원장은 아예 정부에 적대적인 언론들을 ‘공산당 방송’이라고 표현했다. 또 여러 인터뷰에서 가짜뉴스 근절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가 이명박 정부 시절 정권에 비판적인 기사와 뉴스들을 걸러내며 언론에 외압을 행사했던 전적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언제까지 언론ㆍ방송이 정권 따라 물갈이되는 촌극을 봐야할까. 진보와 보수, 여ㆍ야가 언론ㆍ방송의 색채를 두고 싸움을 벌인 지도 20년이 다 돼간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를 당연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우리가 무관심한 새에 우리 목에 목줄이 채워지고 있다.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것만 보며 그게 세상의 모든 것인줄 알고 살아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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