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컬대학30 선정이 된 후 우리 대학 정문에 기념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 김용범 기자

우리 대학이 올해 심혈을 기울인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교육부가 지난 13일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최종 지정 대학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우리 대학을 포함해 총 10개 대학이 올랐다. 우리 대학은 예비선정에 이어 최종 선정까지 생존에 성공했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의 지방대 30곳을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우리 대학은 5년간 약 1천억원 투자를 비롯해 규제혁신 우선 적용, 범부처·지자체 투자 유도 등을 지원받는다.

우리 대학은 교육부에 제출한 사업 계획서에 따라 ‘AI 교육 기반 창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열린 대학’으로 탈바꿈된다. 우선 기존 학과와 전공 개편부터 시작된다. 모든 학문 분야를 3대 융합클러스터(AI융합연구원,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산하로 재조립해 교육·연구·산학의 중심 조직으로 재구성된다.

또 학습 능력을 돕는 생성형 AI를 대학교육에 접목해 ‘K-고등교육’ 모델을 국내 최초이자 최고 수준으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실현하려 우리 대학은 AI 교육 연구 및 개발을 담당하는 ‘AI에듀테크’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산업체와 협력하는 두뇌 집단형 글로컬대학을 목표로 제시했다. 도내 18개 시군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림마이크로캠퍼스가 구축된다.

홍석민 기획처장은 “많은 교직원·교수들이 글로컬대학30 선정만을 바라보고 8~9개월을 고생했다”며 “이번 글로컬대학30을 발판으로 한림대가 경쟁력을 갖춘 선두 대학으로 올라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30 사업에는 전국에서 신청 가능 대학 166곳 중 총 108개 대학이 지원했다. 이후 지난 6월 공동 신청한 8개 대학과 단독 신청한 11개 대학이 예비 선정됐다. 치열한 경쟁 속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을 받은 대학 중 순천향대·연세대 미래캠퍼스·인제대·전남대·한동대 등 5개 대학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사업 선정에는 국립대가 강세를 보였다. 예비지정은 됐으나 최종에 떨어진 대학 중 4개 대학이 사립대였으며 합격한 사립대는 우리 대학을 포함해 울산대, 포항공과대 총 3곳 뿐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자체 협력이나 혁신 계획의 실천 가능성 부문에서 국·공립대가 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달 22일까지 탈락한 대학들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최종 결과를 이달 말 각 대학에 안내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30에 지정된 대학은 내년 2월까지 세부 추진계획을 보완해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며 매년 성과 점검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