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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도시 춘천, 문화 예산 축소 ‘몸살’40% 대폭 삭감에 예산 확보 경쟁 우려도
손승현 기자  |  ssh1002@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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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25  06: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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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도시를 상징하는 춘천문화예술회관의 전경이다. 사진 박도협 기자

춘천시가 문화 예산 삭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춘천시는 재작년 초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후 더 많은 문화 예술 행사를 개최하려 노력해 왔다. 문화도시란 문화예술ㆍ사업ㆍ관광ㆍ전통ㆍ역사 등 지역별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를 의미한다. 선정 이후 춘천시는 ‘전환문화도시’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들의 일상에서 전환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문화도시로의 발돋움은 이재수 전 춘천시장의 부임 이래 계속돼 왔다. 이 전 시장은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문화 예술도시’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관련 시위원회 및 추진단을 구성하고 포럼 등을 개최했다. 더불어 문화 행사나 관련 문화 예술 단체 지원 폭이 커지게 되면서 춘천시는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다.

올해 춘천시에서 열린 문화 행사는 100건 이상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3대 축제들뿐만 아니라 지역 특색을 살리고 예술인들을 홍보하는 행사들이 다수 열렸다. 그러나 최근 내년 문화ㆍ예술행사 예산안이 축소된다는 소식이 발표돼 문화도시 춘천시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춘천시는 정부 교부세와 강원도로부터 받는 조정교부금이 줄어듦에 따라 모든 부서 사업비를 줄이기로 했다. 장기화된 국내 경기 침체와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게 춘천시의 입장이다.

이 가운데 문화ㆍ예술 분야는 축제나 행사가 많아 예산안이 편성되더라도 대부분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정확한 금액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삭감은 확실하기 때문에 문화 예술계 관계자들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홍용민 춘천 인형극제 사무국장은 “처음 시도하는 유니마 총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2024년에는 리허설 형태로 이를 진행할 예정인데 예산이 줄어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어 “삭감을 막도록 최대한 사수하고 어떻게서든 예산 확보를 요청해 보려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춘천 조각축제는 올해 처음 본 예산에 올라갔으나 40%나 삭감된 예산에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김수일 사무국장은 “예산 삭감은 작가들에게 행해지는 복지나 예술품의 완성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며 줄어든 예산에 맞게 타 방식으로 축제를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유환규 춘천시의원은 지난달 30일 춘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문화 예술 행사를 염려했다. 행사들이 지역 특색과 핵심 콘텐츠를 논하기보다는 예산비 확보에 집중해 과열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향평준화되는 축제의 발전 방안 모색 필요성을 논했다. 춘천시 문화 예술과 관계자는 “시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부서 협조 등을 통해 최대한 이끌어내 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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