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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한 달 채 안남은 총선, 정계 거물들 본격 움직임계양을 ‘명룡대전’ 발발 … 이천수 유세 중 피습 당해
강호빈 부장기자  |  20192504@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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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09  07: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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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이 한 달도 안남은 시점에 정계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총선은 내달 10일 열리며 거대 양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의 공천도 마무리 단계로 들어갔다. 이번 총선은 지난 국회와 비교해 지역구는 1석이 늘어 254석이며 비례대표 의석은 1석이 줄어 46석이다.

거대 양당의 공천 과정에서 여러 파열음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비명횡사·친명횡재’ 비판 속에 김영주 의원 등 비주류 6명이 탈당했다. 그러나 임종석 전 실장 등 86그룹 일부가 탈락하며 어느 정도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도 있다. 국민의힘(국힘)은 물갈이가 미진하면서 ‘중진 불패’라는 지적이 나왔으며 최근엔 이채익·유경준 의원 등 ‘텃밭’ 탈락자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도 표출되고 있다.

각 당들의 공천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정치계 거물들의 ‘빅매치’가 성사된 곳들이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국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인천 계양을은 ‘명룡대전’이라 칭해질 만큼 이번 총선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계양구 을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민주당 시절 5선을 했을 정도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하다. 그러나 이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을 마무리 지은 시점에서 당원들의 지원 유세까지 가담해야 하기에 원 전 장관에게도 돌파구가 있다. 계양구 출신인 전 축구선수 이천수(42)씨가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함께 유세에 나서는 중이다.

뉴스1은 지난 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으로 조사를 했다. 결과는 이 대표가 45%, 원 전 장관이 41%이다.

안철수 국힘 의원과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민주당)는 경기 분당갑에서 맞붙는다.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 분당갑에 당선된 안 의원은 일치감치 같은 지역구에 공천됐다. 이후 지난달 26일 민주당에서 이 전 총장을 전략공천하며 거물 정치인 간 대결이 이뤄졌다. 둘은 치열한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총장은 지난 3일 “분당·판교주민이 원하는 주거와 교육, 건강, 노후, 혁신 경제와 민생에 대해 논의하자”며 안 의원에게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안 의원은 “지역 현안들을 파악하는 게 우선 아닌가”라며 “뜬금없이 지역 주민들한테 인사도 안 하고 갑자기 토론회부터 하자는 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다시 “주민들은 누가 지역을 더 잘 파악하고 있는지, 더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있는지를 검증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국힘 대표를 역임하다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전 국무총리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행보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개혁신당 대표는 경기 화성을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개혁신당 대표는 화성을에서 경쟁하는 한정민 국힘 후보·공영운 민주당 후보와의 차별점으로 그동안 중앙 정치 무대에서 쌓아온 ‘빅 스피커’로서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이 새로운미래 대표는 광주 서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새로운미래는 ‘비명횡사’ 의혹에 반발해 탈당한 설훈·홍영표 의원과 손을 잡으며 당의 몸집을 키웠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이른바 제3당의 움직임이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한편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 이 씨는 지난 8일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그 남성은 이 씨와 악수를 하다가 무릎으로 이 씨의 허벅지를 가격했다. 또 같은날 오후 2시쯤 계양구 임학동에서 드릴을 든 한 남성이 이 씨 가족의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을 했다고 원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남겼다.

원 전 장관은 “명백한 범죄이며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라며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정치인 피습 사례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월 2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하며 거리를 활보하던 중 피습을 당했다, 피의자는 67세 남성으로 ‘내가 이재명’이라는 글귀가 적힌 파란 종이 왕관을 쓰고 사인을 요청하는 척하며 지지자로 위장해 흉기로 목을 습격했다. 그는 습격 직후 민주당 당직자 및 사복경찰에게 제압됐다.

또 지난 1월 25일에는 배현진 국힘 의원이 서울시 강남구에서 10대 남학생에게 테러를 당했다. 배 의원은 “배현진 국회의원이죠?”라며 접근한 피의자에게 성인 주먹만한 크기의 돌에 여러 번 공격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배 의원은 1cm의 열상을 입었으며 피의자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2년차 ‘허니문’ 기간에 진행됨으로 총선 결과가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선거의 승패에 따라 양당 사령탑이자 유력 대선주자인 한동훈 국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낙마 여부도 판가름 난다.

   
▲ 일러스트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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