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윤덕선 박사 동상 앞에서 교직원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 박도협 기자

우리 대학을 설립한 고(故) 윤덕선 박사의 제28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이달 8일 오전 11시 공학관 일송 윤덕선 박사 동상 앞에서 제28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최양희 총장과 송호근 도헌학술원장,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석했다. 식은 ▲개식▲묵념▲고인의 말씀▲추모 예절▲추모사▲헌화ㆍ분향▲폐식 순으로 이어졌다.

추모 예절이 있기에 앞서 1987년 제2회 학위수여식 당시 고인의 식사를 다 함께 듣는 시간을 가졌다. 고인은 목마른 자가 아니더라도 목마른 자들에게 샘을 파줄 줄 아는 너그러움을 가져야 한다면서 겨울의 추위에도 푸른 잎을 지키는 소나무의 정신을 언급했다. 또 앞으로 살아가는 데 어떤 어려움과 쓰라림을 겪더라도 이 나라와 땅에 이상의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한림의 얼을 지켜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추모 예배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생전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고인이 헌신한 마음을 돌이켜 보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할 수 있도록 희망하는 주목 기도를 드렸다. 이어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의 추모사가 있었다. 송 원장은 교수로 우리 대학에 부임하던 첫 날부터 지금까지의 순간들을 회고하며 따뜻하게 자신을 맞이해 준 고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생전 고인의 애정 어린 격려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헌화ㆍ분향과 폐식을 끝으로 추도식은 마무리됐다. 추도식에 참석한 이한길 총학생회장은 “경건한 마음을 담아 이번 식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의료계가 조속히 타협점을 찾아 의료 개혁 문제가 해결되는 게 고인의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매해 추도식 이후 함께 진행됐던 일송상 시상식은 올해 5월 17일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