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 낙원동에 위치한 인성병원의 전경이다. 사진 박도협 기자

의료 공백을 메꾸려 춘천시와 인성병원이 나섰다.

지난 12일 춘천시와 인성병원이 응급의료시설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춘천시와 인성병원 간에 연계협력 지원체계 구축과 응급환자 24시간 진료를 주요 골자로 한다.

시와 인성병원은 의료계 집단행동이 종료될 시기까지만 24시간 진료를 하도록 협의했지만, 지역주민 복지를 증진하려 향후에도 24시간 운영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의료 공백 해소를 향한 노력은 국군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20일 국방부는 전공의 등의 의사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자 전국 15개 군 병원 중 12개 병원에게 민간진료를 지시했다. 국군춘천병원도 민간인 진료를 시작해 지난 12일 기준 8명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춘천시는 이 같은 조치 이후 지역 내 대학병원 응급실 경증환자의 이용률이 대폭 줄었고, 경증환자 수용에 대한 부담도 완화됐다고 밝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전문의가 상주하는 인성병원과 수많은 의료진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또한 육 시장은 “시도 수시로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하고 유관기관과의 교감과 제안으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성병원의 24시간 진료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인성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허옥자(65세)씨는 “급할 때 밤에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안심된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성병원 인근에 거주하는 김명래(69세)씨도 “환영할 일이다. 의사들이 파업을 하면서 진료를 못 받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이런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또 그는 “의사들의 파업은 사람의 생명이 달려있기에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