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회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연설 요약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특별자치도를 ‘첨단산업기지’로 구축하겠다고 선포했다.

지난 11일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19번째 민생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렸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남성현 산림청장, 김진태 도지사 등 각계인사와 기업인, 지역주민, 농업인, 학생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강원권 산업 발전에 힘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 세부 내용을 언급하며 추후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나갔다.

강원도가 적극 추진 중인 데이터 산업 관련 ‘333 프로젝트’의 조기 성공을 돕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333 프로젝트’는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명, 디지털 기업 3천 개, 매출 300% 성장을 목표로 한다.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도 눈길을 끌었다. 사업 추진 시, 의료ㆍ바이오ㆍIT 기업이 춘천 산업연구 공간에 입주하게 된다. 추후 춘천이 해당 분야 성장 거점으로 거듭나게 되면 4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강원도의 핵심인 관광 사업은 “현 규제를 완화해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가 추가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강원 산림 자원 규제를 대폭 완화해 산업 활성화를 돕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최근 있었던 GTX 노선 착공식을 언급하며 “노선 연장이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도내 각 지역의 성장 역시 기대된다.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강릉에 대해서는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시 2천 6백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예산을 투입해 속히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동해ㆍ삼척은 미래 수소 에너지 거점 도시로 개발할 것을, 인제ㆍ양구ㆍ횡성 등 의료 취약 지역에는 의료 인프라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강원 첨단ㆍ관광 산업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민생토론회 이후 윤 대통령은 봄내체육관으로 향해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란 소양강댐의 물을 냉각수로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고 데워진 물을 스마트팜 난방으로 재이용하는 사업이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클러스터가 첨단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해당 사업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어 “7천 300여 개의 일자리를 생산해 춘천 및 강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한편 민생토론회는 올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업무 보고 형식이다. 작년까지는 영빈관에서 부처별로 업무 보고했으나 대통령이 지시한 현장ㆍ민생 중심 국정운영 기조를 새로 반영했다. 민생 주제별로 다양한 정책 현장에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각계 전문가 및 국민과 토론하는 방식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