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대학본부 2층 교무회의실에서 이근 교수의 도헌 포럼 강연이 진행됐다. 사진 박도협 기자

도헌학술원이 이근 교수의 강연으로 올해 포럼의 첫 시작을 알렸다.

제1회 도헌포럼이 지난 13일 오후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우리 대학 대학본부 2층 교무회의실에서 열렸다. 해당 행사는 학계 원로 및 유명 교수를 초청해 학문 후속 세대와 소통하자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학문과 소명’이라는 주제로 실시되며 총 3회로 구성된다.

첫 강연을 맡은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혁신과 경제발전의 우회적 경로: 추격, 추월, 추락의 경제학’이라는 제목으로 청중 앞에 섰다. 최양희 총장과 성시일 학생처장, 홍석민 기획처장을 비롯해 다양한 학내 구성원 및 학계 인사 30명 내외가 강의에 참석했다.

이 교수는 “추격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의 경제성장을 타국과 비교하며 이 같은 성장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시사점임을 역설했다. 또 추격이론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가 단순히 추격만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추격은 모방일 뿐 그 안에서 무엇인가 다른 게 창출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후발자들은 선진국의 경로를 초반에는 따라야 하나 그 후에는 다양한 새 경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개방’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부정적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개방 환경을 적절히 관리해 토착 기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은 참석자들과 이 교수의 열띤 자유 토론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은 “이번 강연은 다음 세대에게 던져야 할 중요 질문”이라며 대학의 미래와 연결해 생각해 볼 필요성을 제고했다.
한편 다음 강의는 내달 24일 ‘바다에서 역사를 보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