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주요 관광지를 들자면 당연 왕푸징(王府井)거리를 들수 있다. 자금성 가까이 있는 왕푸징거리는 예전에 왕푸(王府)가문이 살던 거리라고 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곳을 ‘왕푸거리’ 또는 그곳에 왕푸가문의 우물이 있었다하여 ‘왕푸징(王府井)’거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왕푸징거리’로 불리고 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옛스런 왕푸가문의 거리가 아닌 베이징의 명동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부분이 상업화 돼버렸다. 왕푸징거리는 지난 2000년을 맞아 새단장을 해 크고 작은 70여개의 전문용품 상점과 대형 백화점까지 갖춘 베이징의 최대 쇼핑거리가 된 것이다. 이 거리의 소비층은 중국의 2%밖에 안되는 초부유층과 관광객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의 시내도로가 좁고 사람이 넘쳐나는 것과는 달리 왕푸징거리는 건물이 크고 거리가 넓었으나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유는 왕푸징 거리가 평상시나 명절때나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려서 버스나 전차 등 기타 허가를 받은 차량 외의 다른 차량이나 교통수단은 모두 이 거리를 통행할 수 없도록 통제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왕푸징거리의 특색을 들자면 대형 시장 내 위치한 먹자골목을 들수 있겠다. 시끄럽게 떠들면서 손님을 호객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을 연상케 한다. 중국 특유의 다양한 음식들이 늘어선 먹자골목은 반드시 흥정이 필요하다.

  한편 왕푸징거리의 거대한 제품 광고판과 화려한 조명, 상가나 백화점의 진열된 고가품들에서 중국의 자본주의 경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