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 학생생활관 1관 전경이다. 기소연 기자

학생생활관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지난 29일 우리 대학 학생생활관 운영위원회에서 학생생활관 1관의 1인실 정식 도입과 자율관 전환 운영안이 통과됐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배경에는 학생생활관 1관의 부족한 입사율에 있다.

이번 학기 학생생활관 1관은 수용가능인원이 696명인데 비해 실 입사 인원은 518명으로 다수의 결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정원이 405명이지만, 실 입사 인원은 264명으로 많은 공실이 발생했다. 1관 입사율 저조가 비단 올해에만 발생한 것이 아닌 만큼 학생생활관은 2022학년도부터 매년 2학기에 1인실을 시범 운영하며 공실 해소 및 사업 효율성을 점검했다.

운영위원회 결의안에 따르면 학생생활관 1관은 다음 학기부터 매학기 1인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1인실은 남·여학생 각 25명씩 총 50명 규모를 기준으로 잡고, 해당 학기 공실률에 따라 추가 인원수용 여부가 결정된다. 남학생은 4층, 여학생은 9층에 배정되며 입사관리비는 4개월 기준으로 87만 3천 원이 책정됐다.

2022학년도에 학생생활관은 개선 희망 사항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1관 사생의 43.2%가 개·폐문 제도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또한 자율생활관 확대 운영 시 입사 의사에 긍정을 표한 비율이 90.5%가량 나오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생활관은 1관의 입사율을 늘리려 자율관 전환을 논의했고, 운영위원회를 거쳐 정식 의결됐다. 때문에 기숙사 1관은 다음 학기부터 기존 학생생활관 3, 5, 6관과 동일하게 24시간 운영돼 시간대와 상관없이 출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본보는 지난 769호의 <생활관에 씨름부 체력단련실···사생들 “소음 고통” 호소> 기사에서 기숙사 7관 소음 문제를 짚었다. 당시 취재 결과 학생생활관이 체육부에 시설 이전을 요청했지만, 마련할 공간이 없어 즉각적 해결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씨름부와 사생 간에 얼굴을 붉힐 일이 없어질 예정이다. 체육부 측에서 7관 체력단련실 이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중재 학생생활관장은 “지속적으로 체육부에 시설 이전을 요청한 결과 여름방학 내로 시설을 이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중재 관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생준수내규 미 이행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관장은 대부분의 사생은 내규를 아주 잘 지켜주지만, 일부 사생들의 일탈로 다수의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며 현 상황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사생준수내규가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사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인 만큼 잘 지켜주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