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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5개년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이하 공청회)’가 지난 5월1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사회과학관 10321 강의실에서 약 70여명의 직원, 교수 및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청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유재천(언정·언론·교수) 대학발전계획연구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공청회 자리는
위원회에서 제시한 안건만을 합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각 주체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내놓는 자리니 만큼 좋은 의견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며 “의견이
수렴된 후에는 대학발전추진위원회(이하 대발추)에서 이를 더욱 깊이 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다른 행사로 참석하지 못한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의견은 별도의 통로를 통해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원(수리·정통·교수)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먼저 ▲한림대의 비전과 목표 재정립 ▲핵심과제 실천계획 - 인재
충원 및 육성, 최선의 교육·특색 있는 교육, 캠퍼스와 제반 시설의 획기적 개선, 세계화와 정보화에 대한 대비, 교직원 처우개선·학생복지 증진
▲기반조성과제 실천계획 - 제도개혁, 특성화, 연구의 활성화, 수도권 전략, 적극적인 홍보전략, 의료원과의 상생전략, 재정확충계획 등으로 구성된
대학발전 5개년 총괄계획의 발표가 있었다.
이어 발전계획에 대한 교수평의회의 의견개진 순서로 연결 됐다. 발표에 앞서 교수평의회장 유팔무(사과·사회) 교수는 “공청회
전에 미리 발전계획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기 위해 위원회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공청회 이틀 전에서야 받았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다”며 “지금
발표하는 의견은 전체 한림대 교수의 생각이 아니라 교수를 대표하는 평의회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계획에 대해 유 교수는 “발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발전계획을 일단 환영하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이 장밋빛 환상을 연상케 할
정도로 너무 추상적이다”며 “예를 들어 5개년 발전계획에서 ‘우리학교를 전국대학 최상위권으로 만든다’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를 5년 안에
이루겠다는 것인지조차 제대로 명시돼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교수평의회에서 추상적이라고 주장하는 계획은 ▲국내 최상위 수준 급여와 복지제공 ▲장기근속자 누진적 혜택 ▲자녀장학금 확대지원
▲우수연구/교육에 대한 파격적 인센티브 ▲학부제 개선방안 검토 ▲재정확충계획 등이다.
또 특성화 부분과 관련해 학내의사 결정구조와 과정을 문제도 제기했으며 교수·학생·직원 정원 및 확충계획과 연도별 인원,
학과·학부·대학·대학원 신설계획 등을 보충해야할 내용으로 지적했다.
동아리연합회장 최덕화(인문·철학·3년) 군이 동아리연합회와 인문대학생회가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으로 작성된 한림대학발전 5개년
계획안에 관련한 입장’ 글을 배포해서 발전계획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를 통해 최 군은 “발전계획의 가닥을 잡는 데에 학생과 교수의 참여가 보장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의견수렴의 과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공청회와 관련해서도 “공청회 준비를 위해 자료요청을 했으나 받지 못해 준비할 수 없었다”며 “이런 상태에서 어떠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갚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런 이유에서 이들은 ▲5개년 발전계획 전면 백지화 ▲학생, 직원, 교수를 동수로 한 5개년발전계획연구위원회 재구성
▲총괄계획에 대한 의견수렴 ▲비민주적이고 일반적인 태도에 대해 학교구성원들에게 사과 등을 요구했다.
위 요구에 대해 유 위원장은 “본 위원회는 전관에 제시돼있는 데로 재단이 운영, 관장하는 위원회로 우리학교의 발전과 관련돼있는
모든 것을 결정하는 최고 상임기구”라며 “개교 20주년을 맞아 이사장이 각 학부장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우리학교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갑자기 시작된 작업을 한 달이라는 단기간 동안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논의될
연차계획은 학생복지 등 학생들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대발추를 통해 학생회와 논의하는 등 학생들을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연과
인문대학생회의 요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는 오는 7일 열릴 중앙운영위원회 이전에는 발전계획과 공청회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을
예정이다.
/ 홍경희 기자 imddilddil@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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