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학보가 올해 창간 19주년을 맞았다. 또한 금년 개강호부터는 각 부서마다 다양한 연재기획, 새로운 신설코너, 편집, 발행, 배포 등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한 바 있다. 이에 본사에서는 현재 한림학보 구독률과 학생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상 : 본교 재학생 2백81명(단대·학년별 비율은 현재 비율에 따름)
▲설문기간 : 5월3일~5월8일
▲소속단과대학 인문대 : 14.9％ 사회대 : 41.3％ 자연대 : 23.8％ 공대 : 13.2％ 의대 : 6.8％
▲학년
1학년(의예과 1학년) : 27.4％
2학년(의예과 2학년) : 28.1％
3학년(의학과 1학년) : 24.6％
4학년(의학과 2학년) : 19.9％
▲조사기관 : 한림학보사

  우선 ‘귀하께서는 얼마나 자주 학보를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가끔본다’가 41.6％로 가장 많았고 ‘거의보지 않는다’27.4％, ‘보지 않는다’13.2％, ‘자주본다’9.3％, ‘매주 꾸준히 본다’8.5％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귀하께서 학보를 보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학내의 다양한 뉴스를 접하기 위해’ 47.7％, ‘교양증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2.8％, ‘사회변화를 접하기 위해서’ 0.4％로 집계됐다. 기타로는 식단을 보기위해, 각 대학가의 소식을 직접 보고 싶어서 등이 있었다.

  반면 ‘귀하께서 학보를 보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16.4％가 ‘사회나 학내 변화에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10.3％가 ‘배포대가 어딨는지 몰라서’, 7.8％가 ‘읽을 시간이 없어서’, 1.8％가 ‘배포대에 학보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한편 02학번의 31.2％가 ‘배포대가 어딨는지 몰라서’라고 답해 신입생들에게 한림학보의 홍보가 부족했음을 시사했다. 한림학보의 전체 구독률을 살펴보면 61.8％였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2.4％ 떨어진 59.4％의 구독률을 보였다. 이는 2000년에서 2001년 사이의 구독률이 10.1％ 줄어든 것에 비해 그 폭은 적지만 매년 구독률이 줄고 있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귀하께서 학내 소식을 가장 쉽게 접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자보’가 39.9％, ‘한림학보’가 31.0％, ‘방송국’이 10.0％, ‘영자신문’이 0.4％의 결과를 기록해 학내 소식을 접하는 매체로서의 인지도는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귀하께서 학보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는 면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17.8％가 ‘문화면’을 뽑았고 ‘보도면’ 13.5％, ‘여론면’ 7.8％, ‘사회면’ 7.5％, ‘중국기획면’ 3.2％, ‘학술면’ 1.4％ 순의 결과를 보였다. 한림학보는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한 변화와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2000년 5월15일자 창간특집호에서는 신문의 크기를 지금학보의 판형인 타블로이드판으로 바꾸었고 2002년 1학기 개강호부터는 각 기획의 전문가를 필자로 두어 더욱 심도 깊은 기획을 준비했다. 지난해에 비해 2002년 한림학보가 낫다는 의견이 56.2％, 지난해가 낫다는 의견이 25.3％, 무응답이 18.5％가 나와 대체로 2002 학보의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귀하께서는 어떤 부분에서 올해의 학보가 지난해보다 낫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9.9％가 ‘기획면에서’라고 답해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고 17.8％가 ‘기사의 내용면에서’, 13.2％가 ‘편집면에서’, 기타가 4.6％로 집계됐다. 학보 발행에 있어 가장 큰 변화인 매주 월요일 신문이 나오는 것에 대해 좋다는 의견이 84.3％로 올해 규칙적인 학보발행이 학생들에게 한림학보에 대한 인식을 좋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설된 코너 중 가장 맘에 드는 코너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사람＆사람이야기’ 14.9％, ‘문화돋보기’ 9.6％, ‘정보 한조각’ 9.3％, ‘대학시평’ 6.8％, ‘리니의 세상보기’ 5.3％, ‘법률상담’ 4.6％, ‘내 생각에는’ 4.3％, ‘문화비평’ 3.6％, ‘독자모니터’, ‘독자작품’ 1.4％ 순의 결과를 보였다. ‘한림학보에 바라는 젼에 대해 ‘학교 내 시설의 이용 방법이나 장소를 소개해 달라’,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게 홍보를 많이 하자’, ‘기사의 내용을 좀더 알기 쉽게 하자’라는 기타 의견이 제시됐다.

  ‘한림학보가 더 알차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란 물음에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및 여론 수렴에 기여해야한다’란 의견이 53.7％로 지배적이었고 ‘사회변혁 운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란 의견이 24.6％, ‘학술 및 연구부분에 더 치중해야 한다’가 7.8％로 뒤를 이었다.

  위의 결과를 정리해 보면 한림학보의 구독률은 해마다 줄고있는 추세다. 또한 매년 학생들이 한림학보에 바라는 의견으로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및 여론 수렴’이다. 이 질문은 매년 같은 결과로 나타나 한림학보의 주요역할이 학내 구성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임을 재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학보가 존재할 수 없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및 여론 수렴또한 이뤄질 수 없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6％의 학생들이 학보에 글을 기고한 적이 없다고 했으며 응답자의 5.3％만이 학보에 글을 기고했다고 답했다. 또한 ‘귀하께서 학보에 기고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란 질문에 38.4％가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학생들의 적극성 또한 부족함을 드러냈다. 현재 한림학보가 구상하는 실험적인 기획들을 더욱 수정·보완하여 학교 구성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최소영 기자 karida@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