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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분야별로 알기쉽게 쓴 노작의 결정체『우리 역사의 여러 모습』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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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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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나라 역사에 관해서 학생이나 일반인을 위해 쉽게 쓴 역사서들이 꽤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독자들의 지적 탐구에 응하여 그들의 역사 지식 및 인식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면에서 우선 반가운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저서들의 내용이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 내용에 체계가 없고 단순히 이야기거리를 모아놓거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이론에 치우친다거나 또는 주관적인 해석이 강하거나 시대가 한정된 경우들이 있다. 따라서 믿고 쉽게 읽을 만한 역사서가 드문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역사의 여러 모습』은 이미 우리나라 역사에 관한 대표적인 개설서인 『한국사신론』을 통해 한국사의 체계적이고 올바른 이해에 앞장서 왔던 저자가 “되도록 쉽게 써 어린 학생으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가 부담없이 가까이할 수 있도록”만든 역사서이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서와는 달리 농업이나 상공업, 사회제도나 정치제도 등 분야별로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 변모, 발달해 온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제목 그대로 우리 역사의 여러 모습을 살펴 보고 있는데, 그 여러 모습이란 구체적으로 농업, 수공업, 상업, 교통, 통신, 과학기술, 신분제도, 정치제도, 농촌, 도시, 성곽과 무기, 대외항쟁, 국토, 가옥, 무덤, 의복, 명절, 사원, 학교, 책(문자·인쇄), 문학, 음악·무용·연극, 미술의 여러 분야로서 각각 그 변화해온 역사를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여기에는 일반 독자가 궁금해하는 것이지 만 기존의 역사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분야들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옛날 사람들은 어떠한 집에서 살아왔는지, 어떤 옷을 입어 왔는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명절을 지내는 모습들이 옛날에는 어떠했는지, 또 현재 묘지의 부족이 사회문제로 되고 있는데 옛날에는 어떻게 무덤을 써왔는지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이러한 일상적인 생활과 관계된 궁금한 것들에 대해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역사가 서술되어 있다. 방대한 우리 역사의 여러 모습을 저자는 사료에 근거하여 체계적으로 간단명료하게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이러한 학문적 깊이 속에 우러난 쉬운 서술과 함께 풍부한 그림과 사진을 곁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각 분야별로 지도는 물론이려니와 여러 그림, 사진들이 서술의 해당부분에 알맞게 편집되어 쉬운 서술을 보다 알기 쉽게 하면서 생동감을 주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역사를 좀더 실감이 나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좀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한 저자의 의도는 성공적이라는 생각이다. 이처럼 『우리 역사의 여러 모습』은 부담없이 편안하게, 처음부터 읽지 않고 궁금한 데서부터 읽어도 되는, 그러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정확하고도 기본적인 지식, 그리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제공하고 있다.

/ 김태욱 (사학과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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