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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설문 조사 결과 본교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1위로 꼽은 삼성전자 인사팀 윤영식 씨에게 입사준비시 유의할 점에 대해
들어봤다.
▲ 삼성전자 지원단계는 서류 전형, 직무적성검사, 기술 면접, 임원 면접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 분야 중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분야는
어떤 분야인가.
삼성전자는 특별히 한 단계가 큰 영향력을 미친다기보다 단계를 거치면서 지원자들을 탈락시키고 있다. 그 중 지원자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은 탄탄한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기술 면접과 임원 면접이다.
▲ 경험자들에 의하면 삼성전자 면접시 가장 특이한 것으로 ‘기술 면접’을 꼽고 있다. 기술 면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
서류 전형과 적성검사를 거친 후 진행되는 기술 면접은 전공분야에 관련한 프리젠테이션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지원자의 전공분야
내에서 선정하며 지원자에게 1시간 가량의 준비시간을 주고 약 20분간 지원자가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게 된다. 기술 면접의 경우 면접 전
미리 주제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전공 관련한 지식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 본다.
▲ 최근 취업 준비생들이 전공 이외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이 ‘토익점수’와 ‘자격증 유/무 여부’이다. 특히 이공계 학생의 경우
실무와 관련 없는 토익점수를 획득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는 비판을 받게 되는데 타 대기업에 비해 토익의 영향력이 비교적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삼성전자는 토익 : 문과 - 2급(약 7백30점), 이과 - 3급 수준(약 6백20점)을 지원자격으로 정해놓았다. 사실 토익에
대한 압박은 이과보다 문과 학생들에게 더 심할 것이다. 그렇지만 회사에 들어온 후 사내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유창한 영어 실력을
요구하진 않는다. 이과는 지원자격 이상만 갖추면 된다. 실제 토익 점수가 낮더라도 전공 관련지식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면 합격하고 토익이 만점에
가까워도 전공 지식이 부족해서 떨어진 지원자가 많다.
자격증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 나라 국가 자격증 중 실제 회사 내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입사생들이 기본적인 실력만 가지고 온다면 회사 내에서 교육하면 극복되는 부분이다. 단 “엑셀이 뭔가요?”라는 질문을 하는 학생은
곤란하다
▲ 기술 면접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면접의 경우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술 면접과 토론 면접에 합격하는 지원자에 한해 삼성전자 임원진이 진행하는 임원 면접을 받게 된다. 토론 면접은 지원자 8명
정도가 조를 이뤄 전공과 관련한 주제토론을 거친 후 결론을 유추해내는 과정을 평가한다. 임원 면접은 지원자가 회사 생활하는데 있어 무리가 없는지
등을 판단하기 위한 면접으로 기본적으로 지원자의 생각부터 시사 상식까지 광범위한 주제로 임원진이 직접 진행한다.
▲ 지방소재 대학생들에게 대기업 취업은 ‘하늘에 별 따기’라는 통설이 있다. 이처럼 아무리 실력을 갖춰도 학벌로 인해 피해를 본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지방대의 경우 수도권 소재대학에서 자주 실시하는 대기업 취업설명회 등을 찾아보기 힘들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학벌로 사람을 뽑겠는가. 능력만 갖췄다면 전혀 상관없다. 취업 설명회의 경우 대학을 고른다기보다 모든
대학을 가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삼성전자에 입사해 있는 사원의 출신대학을 고려해 가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온라인 상으로도 수시 지원을 받기
때문에 지방 소재 학생들도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특별히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검토를 거쳐 개최를 고려해보겠다.
▲ 마지막으로 면접관들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는 지원자와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지원자의 유형을 말씀해주시고 삼성전자의 입사를 바라는
예비지원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하겠다.
면접관들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사람들이다. 면접 평가를 후하게 받기 위한 진실 되지 못한 말과 행동은 가장 큰 감점
요인이다. 귀신같이 알 수 있으니 거짓된 말은 하지 말라. 또 대화 방법이 중요한데 유창하게 말해도 내용 없는 것보다는 짧고 간결하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만 전하라. 지원자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앞서 말했지만 정말 탄탄한 전공지식 습득이다. 회사는 실무와 배운 지식을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바란다.
/ 김정욱 기자 kjw0304@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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