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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나야”‥“동창회 왜 안나왔어”‥“이제 고백할께요” 지긋지긋한 스팸메일, ‘이젠 끝!’ 스팸메일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오빠 오랜만이야’라든지, ‘어제 잘 들어갔니’라는 식의 제목의 메일은 이제 전형적인 스팸메일로 분류돼 바로 삭제된다.
하지만 ‘Re: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 ‘부탁하신 자료 보냅니다’처럼 제목을 바꿔가며 사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일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이러한 스팸메일의 공해에서 해방되는 방법은 과연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완전한 방법이 없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스팸메일을 상당수 줄일 수는 있다. 그 방법을 사전 대처에서 처치법까지 단계별로 알아보자.
◆내 컴퓨터는 내가 지킨다
업데이트는 꼬박꼬박 하자 - 이메일 프로그램으로 아웃룩이나 아웃룩익스프레스를 쓰는 사람들이라면 가장 먼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공하는 패치파일(수정파일)을 내려받아 프로그램들을 업데이트하는 게 좋다. 스팸메일 중엔 몰래 컴퓨터에
첩자파일(트로이목마류 바이러스)을 투입시킨 뒤, 필요로 하는 정보를 빼가거나 주소록에 있는 모든 주소로 메일을 발송하는 경우가 많다. MS에서는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에서 외부 공격에 길을 열어주는 결함이 발견될 때마다 패치파일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방법은 익스플로러를 실행한
뒤 도구메뉴에서 윈도우 업데이트를 누르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한 부분을 보여준다.
백신은 반드시 최신 파일로 - 바이러스 백신은 반드시 설치하고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백신프로그램의 설정 부분에서 업데이트
및 검사를 주기적으로 자동실행되도록 설정해 놓는 게 좋다. 바이러스가 발견은 됐는데 치료가 되지 않으면 백신 제조업체 사이트에 접속한 뒤,
검색기능을 이용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스패머들의 눈을 속이자
@를 쓰지 마라 - 인터넷 게시판 등을 이용할 때 자신의 주소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지만 꼭 써야 할 필요가 있을 땐
‘○○○@hallym.ac.kr’대신 ‘hallym.ac.kr의
○○○입니다’라는 식으로 풀어쓰는게 좋다. 스패머(스팸메일을 보내는 자)들이 인터넷을 자동으로 검색해 주소를 뽑아내는 주소 추출기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주소는 되도록 길게 - 스패머들은 특정 도메인에 이메일 주소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한다. ‘kim@’,‘lee@’처럼 수백만개의 주소를 무작위로 만들어 스팸메일을 소나기처럼
쏟아붓는다. 간단한 주소는 스패머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회원 가입시 정보메일은 거부 - 인터넷 회원에 가입할 때 ‘정보를 받으시겠습니까’ 하는 항목이 나오면 과감하게 ‘아니오’라고
한다. 나중에 필요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또한 ‘이메일 주소를 다른 곳에 사용해도 됩니까’라는 질문 항목이
있을 때에도 동의하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타사이트나 광고업체에 정보가 유출돼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수많은 스팸메일을 받아보게 될 수도
있다.
이메일 주소를 몇 개 두고 써라 - 노출돼도 상관없는 이메일 주소를 몇 개 가지고 있으면 편리하다. 자주 가지 않는 사이트에
가끔 방문할 때나 꼭 주소를 써야 할 때 이용하면 좋다. 대신 업무용으로 쓰는 메일 주소는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필터·프로그램 이용 스팸메일 원천봉쇄
필터 기능을 이용하자 - 이메일 프로그램에서 특정 단어나 주소를 미리 설정해 스팸메일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아웃룩익스프레스의
경우 수신 차단할 메일을 선택한 뒤 메시지→규칙만들기→새메일규칙을 순서대로 눌러 차단할 발송자 주소 또는 제목 및 본문의 특정 단어를 입력한 뒤
지운편지함 이동 또는 삭제를 선택해두면 된다.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 스팸메일을 걸러주는 상용프로그램도 많이 나와 있지만, 정부 기관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프로그램을
먼저 이용해보는 것이 좋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www.icec.or.kr)가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음란스팸잡이’는 음란사이트 데이터베이스, 특정 단어 및 이미지를 통해 음란 스팸메일을 차단해주며 웹 메일은 물론 아웃룩
같은 ‘POP3’ 메일에도 적용된다. 「불법스팸메일대응센터」(www.spamcop.or.kr)에서는 이메일 주소 추출 차단프로그램, 스팸
신고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 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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