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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국어] ~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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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1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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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사람들이 ‘~화(化)한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러나 ‘가속', ‘노후', ‘황폐', ‘간소', ‘첨예' 등에 ‘~화한다'를 덧붙이는 것은 잘못이다. ‘고속', ‘국제', ‘도시', ‘민주' 처럼 ‘~하다' 등의 동사를 덧붙여 쓰지 못하는 한자말에 ‘~화하다'를 붙여 쓰는 게 옳다. ‘고속하다', ‘국제하다' 등의  말은 아무래도 어색한 표현이다.

  우선 ‘~하다'라는 동사를 덧붙여 쓸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자. ‘가속', ‘황폐', ‘간소', ‘첨예' 등의 표현은 ‘~하다'라는 말을 덧붙여 쓸 수 있다. ‘가속하다', ‘황폐하다', ‘간소하다', ‘첨예하다'의 표현이 될 텐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어색하지 않다. 그렇다면 앞의 단어들은 ‘~화하다'를 쓰지 않아도 표현하는데 이상이 없다. 오히려 ‘가속', ‘황폐' 등의 단어에 ‘~화한다'를 덧붙여 쓰는 것은 글을 얄궂게 한다.

  <‘~화하다'의 올바른 표현>
  * 국민이 애쓴 결과 정치가 민주화했다.(자동사)
  * 국민이 애써서 정치를 민주화했다.(타동사)

  <‘~화하다'의 잘못된 표현>
  * 원재료 가격 상승은 국제 철강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매출 증대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ㅇ뉴스) → 가속
  * 한국인의 미국 비자 발급을 ‘간소화하기 위한' 한미 ‘비자 실무회의' 1차 회의가 오는 7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개최됩니다.(Y뉴스) → 간소하게 하기 위한
  * 연방의 자금을 23개 지방은행으로 분산 예치해 동부 기득권의 상징이던 연방은행도 ‘무력화시켰다'(ㅅ경제) →무력하게 했다        

  / 한림대학교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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