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까지만 해도 먹고 살기에 급급했던 우리나라는 80년대 후반부터 경기의 호전, 88년 올림픽을 기점으로 적자재정이 흑자재정으로 돌아서면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기에 부응하여 해외로 유학을 가는 것도 잘사는 가정의 자녀들만 가는 것이 아니라 배움에 뜻이 있는 학생이면 누구나 갈 수 있는 것이 됐다. 그에 따라 외국대학을 알선해 주는 유학원이나 문화원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으며, 이제는 유학에 대한 생각이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가야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까지 여겨지고 있다. 

  유학원을 통해 유학을 가려 할 때는 우선 나라와 지역을 선택한 후 대학을 결정하게 된다. 그런 다음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 입학허가서를 신청하고, 대학에서 허가서가 나오게 되면 비로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해당 국가의 비자를 신청하게 되며 그 기간은 약 3개월 가량 걸리게 된다.

  유학을 가려 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나라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이며 그 중에서도 미국은 유명대학이 많고, 교육시설이 잘 마련돼 인기가 가장 많다. 그러나 비자를 발급받을 때 그 사람의 학비부담능력 등을 측정하기 위해 통장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반면 호주의 경우 미국에 비해 비자 발급이 용이하고, 여권과 비자가 발급되면 호주내에서 공부와 여행을 병행할 수 있으며, 호주에서 발급된 비자로 영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비해 캐나다는 여권만 있으면 바로 대학에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호되고 있지만 미국에 있는 학교에 비해 시설이나 규모가 작다는 단점이 있다.

  유학은 어학연수와 연수기간을 마친 후 해당국가의 대학에 바로 편입하는 경우와 연수기간없이 바로 대학으로 편입하는 경우로 나뉘어 진다. 어학연수의 경우 현재 재학 중이면 누구나 쉽게 갈 수 있으며, 다른 두가지 경우는 평균학점이 2.5이상이 돼야 하며, 토플점수도 5백점이상이 돼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토플점수의 경우 유학을 가게되는 나라에서 어느 정도 언어가 익숙해진 후 시험을 보게 되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나라에서 시험을 보는 것이 유리하다.

  유학에 드는 비용은 수업료가 한달에 최하 1백만원에서 최고 2백20만원까지 든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수업료가 비교적 싼 학교와 잘 알려진 학교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많아 언어를 빨리 익힐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의 이런 유학 열풍에 대해 유학원의 한 관계자는 “유학원을 통해 유학을 가려할 때 유의할 점은 여러나라 대학에 대한 자료를 많이 구비한 유학원을 찾는 것이 대학을 선정하는 데 유리하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주위에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고 어떤 경로로 가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구체적 계획을 세운 후 가는 것이 유학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 이은정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