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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지치거나 때론 사랑에 지쳐 누군가에 기대고 싶을 때 가장 처음 생각나는 것, 술. 술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우리의 일상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은걸 어쩌랴. 술자리를 핑계로 만나는 친구여, 연인이여… 오늘도 함께 인생을 음미해보세.
여러 술집을 돌아볼 수 없는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아는 바, 취재진이 학교 주변 술집의 안주들을 대신 알아봤다.
학업과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짊어진채 친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다보면 술 한잔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분위기 있는 맥주,
질탕하게 즐기는 소주, 망가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막걸리 등.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어떤 술집에 갈까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는 단연
‘안주’다.
먼저 ‘무한대로 리필이 가능해’ 궁핍한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기본안주부터 알아본다. 현대 아파트 건너편 는 대부분 팝콘이나
뻥튀기 하나만을 기본안주로 하는 다른 맥주집과는 달리 나초, 팝콘, 마른안주, 과일안주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동보빌리지 옆
<가네모찌>는 탕, 부침개, 오이, 과일, 번데기, 고구마, 마카로니 중 매일 5개의 기본안주를 바꿔가면서 선보인다. 현대 아파트
건너편 <메주와 장독> 경우 돈을 지불하고 먹어도 아깝지 않은 김치전과 두부구이, 된장국을 제공한다. 다시 개업한지 20일정도 된
<타박네>의 경우 콘치즈를 비롯해 국종류와 청포묵, 메추리알 간장조림, 단무지, 김치 등 반찬을 연상시키는 푸짐한 기본안주로 관심을
산다.
이밖에도 자신만의 독특한 메뉴로 학생들의 시선을 끄는 곳이 있다. 부속병원 옆 <빅타임>에서는 개구리다리에
치킨파우더를 입혀서 기름에 튀긴 개구리다리 후라이드, 닭갈비 골목의 <민속집>은 오징어와 불고기를 섞어 영양가 많고 푸짐한
오삼불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닭갈비 골목의 <청석골>의 경우 순대와 각종야채를 볶은 순대볶음과 메밀전병을, 구강중 맞은 편
<우영야식>은 닭고기와 면을 섞어 얼큰하게 만든 닭국수전골을 선보이고 있다. 치킨을 전문적인 안주로 정해 놓은 닭갈비 골목의 에서는
닭갈비살과 가슴살, 핫봉 등 여러 부위별 후라이드 치킨이 일품이다.
다른 술집보다 저렴한 가격의 안주는 두말할 것도 없이 학생들의 발길을 재촉하기 마련이다. <타박네>에서는 가장 비싼
안주인 해물탕 가격이 1만원이며 많은 술집에서 4∼5천원에 판매되고 있는 철판 두부구이가 단돈 3천원이다. 또 이 곳은 현재 학생들에게 홍보차
안주 세트메뉴를 개발해 원래 가격보다 3∼4천원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민속집>은 주인이 직접 농사지은 신선한 재료와
더불어 저렴한 가격을 갖춘 찌개류가 인기다.
안주 외에도 다른 술집과는 차별화된 인테리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동보빌리지 옆 는 120인치 스크린을 갖춰 한·일
축구전이 열리는 날마다 학생들이 발디딜틈 없이 몰려들기도 했으며 <가네모찌>의 경우 매학기 메뉴판의 음식메뉴를 바꿔 학생들에게
보다많은 안주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부속병원 옆 <칸>은 키위소주, 망고소주, 오렌지소주 등 다른 곳에서 판매하지 않는 술을
선보여 여학생들의 시선을 끌고 있고 는 직접 만든 요구르트를 넣은 요구르트 소주를 판매한다. 닭갈비 골목의 는 매일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
술을 먹으러 오는 학생들에게는 2000cc 맥주를 한 테이블당 하나씩 무료로 제공하며 한 달에 한번 생맥주 무료 시음회를 가져 500cc 맥주
한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세경아파트 앞의 <59년 왕십리>와 <영자의 전성시대>는 1950∼60년대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듯한 신문과 영화간판, 확성기 등으로 실내를 디자인 해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최소영 기자 csy2720@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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