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찾아오는 잦은 술자리, 불규칙한 생활로 학생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오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 생활을 위해 힘쓰고 있는 보건진료소 윤록연 계장과 최선희 영양사를 함께 만나봤다.

  “아무리 바빠도 절대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이 건강 관리의 첫째입니다.”

  ‘아침도 안 먹었겠지…’ 매일 아침 출근 후 학생식당 주변을 살피는 최 선생님은 허둥지둥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이는 윤 계장도 마찬가지. “오랜 시간동안 비어있던 위는 그 다음 끼니를 섭취할 때 쉽게 부담을 받습니다”라고 설명하는 그녀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더불어 일정하지 않은 수업시간표가 야기하는 불규칙한 식습관은 지나친 음주, 흡연과 겹칠 경우 위염을 부를 수도 있다고.

  이렇듯 잘못된 식습관과 함께 재학생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단연 ‘술’이다. 매 학기초 어김없이 찾아오는 O.T., M.T, 각 과 행사 등으로 인한 술자리는 거부할 수 없는 행사. 윤 계장은 “과음으로 인해 십이지장, 위염을 앓는 본교 학생들도 상당수”라며 우려하지만 술자리에서의 분위기도 즐기고, 건강도 지키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권하는 수칙이 있다. 바로 ‘음주 전 음식 섭취’와 ‘1일 음주 후 3일 쉬기’. 두 방법 모두 알코올로 인한 위와 간의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최 선생님은 ‘현명한 숙취 해소’또한 음주로 지친 몸을 달래는데 중요하다고 곁들인다. 하지만 콩나물, 북어, 해장국 등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음식들은 사실상 홀로 생활하는 학생들이 챙겨 먹기에 여간 귀찮고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권하는 식품이 ‘과일주스’. 과일주스에 함유된 비타민 C는 피로회복과 함께, 알코올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도록 유도한다. 적당한 운동도 알코올 배출에 도움을 준다고.

  또 혼자 사는 학생이 싼 값으로 손쉽게 해먹을 수 있고, 건강에도 좋은 요리로는 무엇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최 선생님은 돼지고기 김치 볶음, 소고기 야채 볶음밥을 꼽는다. 두 음식 모두 활동량이 많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에너지와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의 섭취를 돕는다고 덧붙인다.

  한편 두 분은 요즘 유행하는 ‘몸짱’ 신드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걱정의 빛을 보이며 요즘 끼니를 거르며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학생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건강 다이어트’방법은 무엇일까? 최 선생님은 “사실상 학생들의 살을 찌우는 것은 밥이 아니라, 강의를 들으러가면서 무의식중에 섭취하는 인스턴트 커피 등 지방 함유가 많고 영양가는 거의 없는 간식입니다”라고 경고한다. 윤 계장님은 여기에 운동의 중요성을 보탠다. “굶는 다이어트는 체중 감소에는 효과를 줄 수 있으나 몸의 근육량만을 줄이기 때문에 건강한 몸매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두 분은 보건진료소와 학생식당이 새 학기를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귀띔한다. 보건진료소 안에는 자신의 몸에 적당한 체지방, 수분, 근육량 등을 알려주는 ‘체성분 분석기’를 4월에 설치할 것이고, 학생식당에는 2일부터 매주 화, 목요일 오후 2시∼5시까지 대추차, 생강차 등의 건강차가 비치된다는 것. “외식보다 학생회관 밥을 먹는 것이 고른 영양소 섭취에 효과적입니다”라는 최 선생님, “3월 실시하는 금연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해 주세요”라는 윤 계장과 함께 보다 건강한 대학 생활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최소영 기자 csy2720@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