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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올해로 직장 생활 7년째를 맞는다. 대학 진학하기 전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졸업하면서 직업을 IT
업종으로 삼았고, 지금은 한 외국계 IT 회사에서 테크니컬 컨설턴트(Technical Consultant)로 일하고 있다.
요즘이 IMF 때보다도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는다. 나의 후배들 또한 취업난에 예외가 아닐 듯 싶은데,
선배로서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한 생각이 든다. 부디 경제 상황이 빨리 나아져서 일자리가 늘어나 후배들 모두가 조금은 취업
걱정을 덜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본다.
취업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경제적 여유로 인해 대학 생활에서 부족했던 많은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자동차, 레져, 여행, 문화생활(연극, 영화, 뮤지컬 등) 그리고 재테크 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부분 중에
하나가 아마도 재테크일 것으로 생각된다. 나와 같은 사회인들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할 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물론 대학 시절에도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서
스스로 돈을 벌기도 했겠지만, 번 돈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보태거나 모자라는 생활비, 데이트 비용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사회 생활의 시작과
더불어(아니 대학 때부터라도 좋다) 자신의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재테크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재테크를 시작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저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은행(농협, 상호저축은행 등도
포함)에 매달 수입의 일정 부분을 저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를 저축하는 것이 좋을까? 이 질문보다는 자기 수입의 몇 %를 저축해야
하는지를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같은 시기에 취업 하더라도 업종 및 회사에 따라 자신이 받는 연봉이 조금은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자신의 수입과 지출 형태에
맞추어 적당한 %를 정해야 한다. 물론, 많이 저축하면 저축할수록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일반적으로 금융 전문가들은 50∼70%를
이야기하는데, 내 생각으로는 50% 정도가 적당할 듯 싶다. 너무 높게 잡으면,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움으로 인해 쉽게 포기하게 된다.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면 알게 되겠지만 50%라는 목표도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일단, 목표가 정해졌으면 은행에 가서 적당한 금융 상품을 선택하자. 매월 일정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 할 수 있는 상품 중에서
이윤(저축 금액에 대한 금리)이 높고 세금을 덜 내는(가능하면 비과세 상품이 좋다, 그러나 이것은 가입 기간이 길다) 상품에 가입하자. 가입
기간은 3∼5년이 좋을 듯 싶다. 본인 스스로 자신이 있다면 7∼10년도 괜찮겠지만, 처음부터 너무 갈 길이 멀면 마음이 약해질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기를 바란다.
일단, 저축 상품에 가입했으면 만기가 되기 전까지는 해약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자신이 정한 목표에 성공하려면 대단한
의지가 필요하다. 모두들 자동차, 의류, 전자 제품 등에 관심이 많겠지만, 경제적으로 여유(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목돈 마련)가 생길 때까지는
참자. 카드의 현금서비스나 할부로 지출하는 일은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안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아마도 목표대로 꾸준히 저축하면
나중에 몇 년 뒤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적지 않은 돈이 자신의 통장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과 보험에 대해서도 언급하려고 한다. 주식은 기회 있을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은 좋은 일이나, 직접적인 투자는
없어도 그만인 돈이 생기기 전까지는 하지 않기를 권한다. 설령 한다 하더라도 욕심은 금물, 스스로의 규칙을 정하고 나서 투자하기를 바란다.
보험은 꼭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50% 저축하고 남은 수입에서 가입하기를 바란다. 주위에 권유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철저히 따져보고
필요성에 의해서만 가입해야 한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재테크도 시작이 중요하다. 사회에 진출하면서 어떤 재테크 계획을 세우느냐가 앞으로의 5년,
10년을 좌우할 것이다. 모두들 50% 저축에 도전해 보길!
(다음 수필 주자는 현재 씨엔엘 뮤직의 프로모션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영어영문학과 92학번 정재순(1999년 졸업)씨입니다.)
/ 김일권(한국 HP 컨설턴트, 정보통계학과 9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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