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나무 훼손으로 인해 학내 곳곳의 나무에 감겨진 수목테이프를 풀지 못하고 있다.

  학교를 둘러보면 나무에 감겨 있는 수목보호테이프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수목테이프는 수분증발 억제와 보온·보호 효과가 있어 지난 가을 나무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감겨졌었다. 겨우내 감겨있던 수목테이프에는 벌레들이 서식해 있어 봄이오면 이를 불에 태워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나무들이 여러 그루 있다.

  시설과 박정환 계장은 “껍질이 약하거나 어린 나무는 수목테이프가 필요하지만 벤치 옆 나무의 경우 학생들이 나무 껍질을 벗겨내는 일이 잦아 수목테이프를 풀지 못한 상태”라며 “수목테이프를 풀지 않을 경우 병충해에 노출되고 성장에 지장이 있다 ”고 밝혔다.

  박계장은 또 “학생들이 껍질을 벗기는 일 외에 플랭카드를 거는 일도 삼가 했으면 한다. 플랭카드를 나무에 걸 경우 바람이 불 때 뿌리가 흔들려 나무가 죽게되고 플랭카드를 걸 때 썼던 철사줄로 인해 나무가 훼손된다”며 “학생들이 나무에 조금만 더 애정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김영호 기자 sy0911@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