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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학보에서는 각종 대회의 수상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우리학교 운동부(씨름부, 테니스부)에 대한 학교의 지원 및 환경
실태를 알아보고자 숙소 및 연습장을 살펴보고 운동부 학생, 감독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2∼3년간 씨름부는 단체전 성적 전국 2위 등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전국 4강 안의 강호팀으로 떠올랐다.
또 지난 3월에 있었던 제33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는 7체급 중 2체급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씨름부의 경우 현재 트레이닝장, 씨름부 전용 씨름판, 학생회관 지하 유도장, 학교와 연결된 봉의산 등 연습시설로는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의 취약했던 식단이 지난 4월부터 개선돼 선수들의 영양섭취에 대한 문제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와 턱없이 부족한 지원비. 씨름부 장인환 감독 역시 “학교측의 배려로 식단은 개선됐지만
선수들의 숙소와 시합지원비, 선수의 스카웃 부분 등과 같은 재정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씨름부 선수들은 큰 방 한 곳에서 13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방에는 2명당 1개의 책상이 비치돼 있었으며 컴퓨터와
캐비넷, TV 등도 구비돼 있었다. 또 샤워실과 부엌, 화장실 등의 시설은 양호했지만, 13명 모두 개인 사생활이라는 것은 갖지 못하고
있었다.
씨름부 손성호(체육·3년) 선수는 “운동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지만 선수 모두가 한 곳에서 생활하다보니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군은 “씨름 단체전은 7체급으로 나뉘어져 있으나, 현재 씨름부는 후보선수도 모두 확보되지 못한 상태”라며 선수
스카웃에 있어 불만을 토로했다.
씨름부와 함께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테니스부 역시 숙소의 환경은 마찬가지였다. 테니스부 선수 13명은 3개의 방에서
생활하고 있어 씨름부에 비해 사생활은 어느정도 보장되는 형편이지만, 좁은 공간과 함께 샤워시설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샤워실은 세탁실과
화장실이 합쳐져 있었으며 2개의 샤워기만이 설치돼 13명의 선수들이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또 씨름부의 경우 운동여건은 최상이었지만 테니스부의 경우 운동여건마저 좋지 않았다. 작년부터 대부분의 경기장이 하드코트로
바뀌면서 우리학교의 클레이 코트로는 시합에 적합한 환경에서 연습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 테니스부 선수들은 춘천 호반 체육관의 하드코트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곽창수 체육부장은 “현재 테니스 코트를 하드코트로 보수하는 공사계획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올 여름 방학에 공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코트 문제 외에도 시합과 소모품에 대한 재정적 지원 문제도 제기됐다. 테니스부는 운동의 특성상 테니스 라켓의 카트, 테니스
볼, 신발 등 여러 소모품이 필요하지만 학교측의 지원에는 수량이 정해져 있었다. 한 예로 라켓 카트의 경우 연간 3백줄이 지원되지만 이는
2달간의 연습으로 모두 소모된다. 또 테니스 볼의 경우는 시합마다 시합구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볼을 선택해 연습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측의
미비한 지원으로 부족한 부분을 자비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곽창수 체육부장은 “소모품에 대한 지원이 적어 자비로 값싼 제품만을 사용하다보니 시합에서 선수들의 실력이 모두
발휘되지 않는다”며 턱없이 부족한 학교측의 지원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테니스 부문 전국 상위권에 속하는 건국대의 경우는 신발을 포함한 의류는
외부에서 모두 협찬을 받고 있었으며 그 외의 소모품들은 학교에서 모두 지원하고 있었다.
한편 씨름부와 테니스부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것은 장학금과 관련된 학점관리 문제와 대회에 대한 지원비였다.
테니스부 최천진 감독은 “타 대학의 경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제외한 시간에 모두 연습을 한다. 우리학교 선수들은 장학금 최소 기준점수인 평점
2.0을 넘기 위한 학점관리로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또 “대회지원이 연간 5회로 제한돼 있어 남은 경기는 모두 자비로
참가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스카웃 등에 있어서도 곽창수 체육부장은 “운동부의 좋은 경기 실적은 학교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스카웃, 훈련, 시합 등에 대한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당부하며 운동부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김영호 기자 sy0911@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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