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연중 최대 행사로 꼽히는 대동제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가 주최하는 이번 대동제는 우리가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어떠한 일을 계기로 삶의 희망과 가능성들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을 지닌 ‘우연한 시선’이란 제목아래 펼쳐질 예정이다. 「중운위」는 이번 대동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장애인과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무대 행사로는 ▲13일 전야제 - 중앙 동아리 및 단대 동아리 축하 공연 ▲14일 - 인디 밴드 The breeze 공연 ▲15일 - 델리스파이스 공연 등이 마련되며 학내 곳곳에서 진행되는 상설 행사로는 자취생 요리 경연대회, 민속놀이 한마당, 주점 가요제, 사연 있는 노래 경연대회, 커플 게임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중 대동제에 처음 선보이는 자취생 요리 경연대회는 1천원의 경비로 가장 맛있고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내는 팀에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서바이벌 미팅 형식인 커플 게임에서는 마지막까지 남은 커플에게 전통 혼례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 이 밖에도 대동제 기간동안 주 무대에서 진행되는 모든 저녁 행사에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방송이 실시된다.

  한편 대동제 기간 어느 과에서 주점을 열 것이며, 몇 일에 어떠한 동아리가 공연을 펼치는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지난 9일 학생회관 2층 식당 앞에는 ‘대동제를 주최하는 중운위가 행사의 기획, 준비 면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물리학과 이성모(물리·3년) 학생회장이 작성한 이 대자보에 대해 장봄(사학·4년) 중운위원장은 “대동제 준비 기간동안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사죄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대자보의 내용 중 ‘최소한도로 진행돼야 하는 대동제 주점에 대해서도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다’에 대해서는 “대자보가 붙기 전 이미 단대 차원에서 주점을 준비한다는 결정이 났었다”며 “중운위와 단대 간에 원활한 소통이 안 됐던 것이 이러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 김혜민 기자 khm84@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