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정보센터에서 조사한 졸업생 취업률 현황에 따르면 2002년 8월부터 2003년 5월까지의 졸업생 전체 취업률은 61.7%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단대가 약 5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한 가운데 의대의 경우 90.6%로 가장 높았으며, 인문대의 경우 49.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의학과 90.7%, 간호학과 93.3%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학교와 연계된 병원으로의 취업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과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인문대 전체 취업률(49.5%)에 비해 지역학과 군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국학과의 김민호 교수는 “요즘 중국 경제가 활발해 지고 있는 추세이고 우리 나라와의 관계가 개선돼 긴밀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 취업의 폭도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인을 밝혔다. 또한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일본학과의 이시연 조교는 “졸업 후 학생들은 주로 무역회사, 여행사, 학원강사 등 자신이 습득한 외국어 실력을 살려 취업하고 있다. 최근 많은 회사들이 현지연수 프로그램 경험자를 추천 받으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조교는 “우리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취업 시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취업률 53.9%의 수치를 보인 사회대의 경우 재무금융학 전공이 78.3%(순수취업률 52%)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으나, 대학원 진학자와 군입대자를 제외한 순수취업률의 경우 경영학 전공이 55%로 더 높았다. 경영학 전공 김중화 교수는 “과목 특성상 응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 타과에 비해 취업이 원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대에서는 언론정보학부 내 방송통신 전공이 25%로 가장 저조한 취업률을 보였다. 전체 68.3%의 취업률을 보인 자연대의 경우 체육학과가 94.6%, 유전공학 전공이 75.9%, 정보통계학 전공이 71.8%로 비교적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남녀 별로는 전체 남자 48.6%, 여자 50.3%로 여학생의 취업률이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과대 별로는 사회대와 자연대, 공대는 남학생이, 의과대와 인문대는 여학생의 취업률이 더 높았다. 그러나 우리학교 졸업생의 경우 전체취업률 61.7%, 순수취업률(대학원, 군입대 제외) 49.4%로 큰 편차를 보여 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백호선 수습기자 bailr@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