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학생생활관의 제37회 열림제가 진행됐다. 타 대학에 비해 높은 학생 수용률을 자랑하는 기숙사 축제인 열림제는 점점 우리학교의 큰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행사 내용과 사생들의 참여율에 있어 해마다 많은 변화를 보여왔다.

  94년 5월12일자 학보를 보면 제19회 한림학사 열림제의 행사일정이 소개돼 있다. 남·녀 훌라후프 돌리기 대회, 물풍선 터트리기 대회, 자유투 던지기, 음료수 마시기 대회등 마치 체육대회를 연상케하는 행사들로 이루어져있다. 당시의 사생위원장인 김영중씨는 “기숙사생들의 저조한 참여율을 우려해 비기숙사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참여율에 대한 걱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열린 제37회 열림제의 경우 심야영화 상영과 아나바다 운동 등 문화행사와 사생들의 우정도모를 위한 주점 개최, 올해 처음 실시된 소방 교육·훈련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졌다. 또 기숙사생들뿐 아니라 비기숙사생들 역시 기숙사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몇몇 행사에만 집중되는 현상과 소방훈련 참여 여부를 두고 생긴 갈등은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사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숙사 측의 원활한 진행, 사생위원단의 다양한 행사 준비가 어우러져 꾸준히 발전하는 열림제가 되길 바란다.

/ 손정은 수습기자 jestyle@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