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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도]‘넥타이 부대’의 투쟁 현장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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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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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해고갉 그들을 파업 현장으로 내몰았다! ” “노동법·안기부법 날치기통과, 김영삼 정권 퇴진하라!”, “정리해고 웬말이냐 김영삼을 해고하라!”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검은 머리띠를 동여맨 사무직 노동자들. 그러나 구호를 외치는 이들의 가슴에는 언제 실업자가 될지 모르는 불안감과 반민주적 정권에 대한 분노로 가득하다. 이제 공공연하게 행해지는 명예퇴직이 정리해고제라는 이름으로 합법화된 것은 이들을 총파업 투쟁 현장으로 내몰기 충분했다.

  지난 1월15일 종묘공원에서 열린 ‘노동법·안기부법안 날치기 통과 규탄 범국민 결의대회’에서 만난 장은순(30, 서울축협)씨도 사무직 노동자, 소위 말하는 ‘넥타이 부대’의 일원이다. 지난 해 그는 사무실에서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일했지만, 요즘은 노동조합으로 ‘출근’하고 있다. 「서울축협」노동조합은 세 명의 간부가 구속되는 등 여러 시련을 극복, 96년 4월 합법화된 노동조합을 결성 할 수 있었다.

  아침 9시 노조 사무실로 출근한 장씨, 우선 그는 조합원들에게 나눠줄 홍보물을 제작하고 집회에 참가할 조합원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그리고 깃발과 머리띠를 가지고 노조원들과 함께 집회 현장으로 달려간다.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미리 대오를 정비한 동지들에게 장씨는 힘찬 인사를 건네고 ‘파업갗를 부르며 투쟁의 의지를 다진다.

  장씨는 이번 국회 법안 날치기에 대해 “민주주의에 완전히 역행하는 행위죠. 더구나 개정된 노동법이 시행되면 봉급자들 살리고 죽이는 건 자본가 마음이라는 것 아닙니까”라며 분노를 성토했다. 또 최근 정부의 시위 진압 방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왜 사전 허가까지 난 가두행진에 최루탄까지 쏘아대며 막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무직 노동자들은 정부의 법안 날치기 통과후 침묵을 지켜오다 노동계의 2차 총파업 투쟁에 합류했다. 이들의 총파업 투쟁이 관심을 모은 이유는 그들이 소위 말하는 ‘중산층’들로 좀처럼 파업에 민감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장씨는 “투쟁적인 면에서 제조업 노동자들보다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진짜 봉기했을 때는 끝장을 보는 것이 우리 넥타이들이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장씨를 지켜보며, 총파업이 모든 노동자가 하나 되어 싸우는 ‘민주화 투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김승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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