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춘천 지역 시내 셔틀버스에서의 입석 문제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건의사항’이라는 아이디의 한 학생이 본지 홈페이지에 “춘천역을 가려고 버스를 탔지만 학생들이 많아 입석으로 가야했다. 하지만 갑자기 버스 기사 아저씨가 ‘이제 입석을 시키지 않겠다’며 ‘내리라’고 해 기분이 상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 글이 게재된 후 이 글에 대한 반박 글이 잇따라 올랐다. 당시 같은 자리에 있었다고 밝힌 ‘반성하라’는 아이디의 학생은 “당시 기사 아저씨는 입석으로 가는 학생들을 아무 말 없이 태우셨고, 학생을 더 태우기 위해 ‘뒤로 가라’고 했지만 그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자 화가 나 두 학생을 내리라고 한 것인데 사실을 너무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게시판에 이 글이 게재된 후인 지난 28일부터 셔틀버스 내 입석은 공식금지됐다. 춘천 지역 내에서 통학을 하는 학생들은 이와 관련해 글을 올린 학생에게 공개사과 할 것을 요청하며, 시간대별 차량을 늘리는 방안 등 앞으로의 셔틀버스 운영에 대한 대안책을 학교측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관광 측은 “관광 버스 내 입석은 금지돼 있었지만 많은 학생들을 생각해 편의를 봐준 것인데 이에 대한 불만이 생긴 것은 유감”이라며 “당분간 입석금지 방침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학버스를 담당하고 있는 장학복지과 김범주 계장은 “학생들은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에만 차량을 증편해 운영할 것을 요구하지만 버스업체의 사정상 특정 시간에만 버스를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계장은 “특정 시간에 버스를 운영한다해도 그 비용은 하루종일 버스를 빌리는 것과 비슷해 학생들의 이용이 적은 다른 시간을 고려해보면 효율적인 방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계장은 “이번 학기의 경우 불과 3주밖에 남지 않아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기 힘들다. 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방중에는 다각적 검토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 김정욱 기자 kjw0304@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