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 자치 단체들의 여름방학동안의 활동이 매우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취재진이 본교 중앙운영위원회와 각 단대별 학생회 혹은 운영위원회의 1학기 및 방중 활동내역을 알아본 결과, 자연대 학생회를 제외하고는 진행된 사업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름 방학동안에는 중운위를 비롯해 공대학생회, 사회대 운영위원회 등의 단체들의 활동은 아예 멈췄다.

  활동 부진의 이유로 먼저 현재 학내에서 중운위가 총학생회 역할을 대신하는데서 비롯되는 혼란과 몇몇 단대 학생회 혹은 운영위원회가 1학기중에 뒤늦게 꾸려졌던 점 등이 꼽힌다. 또 학생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총학생회의 부재에 따라 학생활동 전체의 체계가 허술해져 다른 단대 학생회마저 느슨해졌을 것이라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유야 어떻든 학생회가 거의 학내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학생들이 반발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이지원(의학과·2년)씨는 “1학기 학내사업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대동제 뿐인데, 거의 모든 행사가 자연대 중심으로 운영된 것 같다"며 “총학생회가 사라짐에 따라 행사에 대한 준비가 많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중국학과의 한 학생은 “한림대 학생회의 체계가 불안정해서 학생회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의 참여도 활발해져야 한다"고 답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와 단대 학생회의 경우 방학 중 학내 재수강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측과 3차에 걸친 회의를 가졌으며, 개강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책 벼룩시장 행사'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각 지역으로의 봉사활동과 함께 대구유시버시아드 대회 등과 관련한 쟁점 토론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 김혜민 기자 khm84@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