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들이 도서관 열람실 이용시 자리만 맡아놓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도서관 자리 선점 문제'가 또 불거졌다. 지난 5일 본보 홈페이지(http”//news.hallym.ac.kr)를 통해 ‘탄탄’이라는 아이디의 한 학생은 “도서관은 학생 모두가 공부하기 위한 자리이지 개개인의 책을 비치하는 공간이 아니”라며 “책만 비치된 자리에 대해서는 그 자리를 사용하고자하는 학생은 누구나 치울 수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대생’이라는 아이디의 한 학생은 “악순환의 연속이지만 어쩔 수 없이 책을 쌓아놓을 수밖에 없다”며 반론글을 게재해 도서관 자리선점 문제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견 또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대 도서관을 매일 이용한다는 진선영(영문·3년)씨는 “자리가 없을 때 책이 있는 자리에 앉게 되면 불편하지만 나 역시 도서관 자리를 맡기위해 책을 쌓아두게 된다”며 “자리를 맡기위한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고 토로했다.

  도서열람과 유병곤 계장은 “책을 쌓아놓는 것은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라 수시로 학생들에게 공고를 하지만 책을 치우지 않아 난감하다”며 “도서관에 근로장학생을 근무하게 하려 했지만 이들도 같은 학생으로서 치우기 곤란해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계장은 “본교와 같이 열람실이 부족한 상지대학교의 경우에는 책을 쌓아 놓는 일은 있지만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진 않는다”며 “중앙도서관이 건립돼 공간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는 학생들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도서열람과에 따르면 현재 본교 재학생은 약 7천명인데 반해 열람실 좌석은 9백8석이다.

/ 유나래 기자 naraemi48@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