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제 세부일정의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들불제 체육대회(들불체전)에서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속에 열려온 축구대회가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일부 학생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6일 동아리연합회(동연)에 따르면 그 동안 들불체전을 맡아 준비하던 체육학과 학생회장이 오는 10월 3일 열리는 재단 체육대회 운영을 맡게 돼 현재 들불체전 축구대회의 담당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축구를 제외하고 열리는 체육대회의 종목구성도 정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을 접한 사학과 조기축구동아리 ‘황가네’의 함준호(사학과·2년)회장은 “축구대회라고는 총장배 축구대회를 포함해 1년에 2번뿐인데, 재단 체육대회 때문에 축구대회 하나가 줄어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매일 아침마다 축구연습을 한 회원 모두가 실망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모 축구동아리의 회장은 “지금 들불체전 축구대회 준비 때문에 춘천시 주최의 다른 축구대회를 포기했다”며 “매년 열렸던 축구대회가 없어진다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주최측의 미흡한 준비를 지적하는 학생들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동아리연합회가 이런 경우를 대비해 축구대회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방안을 강구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며 “축제 개최 시기가 늦어진 것도 그렇고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10월8일 시작하는 들불제에서는 들불체전, 들불가요제, 동아리 공연, 착한노래 콘서트를 비롯, 보드게임, 빨리 먹기 대회, 당구 게임 등의 상설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나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김혜민 기자 khm84@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