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관 → 연암관, 학생회관 → 김유정관
본사 여론 조사, ‘김유정관’ 맘에 안든다 76% 

  본교 학내 건물명칭이 변경 및 제정 됐다. 변경, 제정된 건물 명칭을 살펴보면 ▲이공학관→성호관 ▲중앙관→연암관 ▲중앙도서관(신축중)→일송기념도서관 ▲산학협력단→산학관 ▲강의동→율곡관 ▲강의동(신축예정)→퇴계관 ▲사회과학관→다산관 ▲사회과학관 별관→담현관 ▲외국어교육원→반계관 ▲학생회관→김유정관 ▲제2학생회관(신축예정)→이효석관 ▲종합교육관(신축중)→국제관 등이다.

  지난 24일 대외협력실에 따르면 이 작업은 지난 3월초부터 학내 홍보위원 교수진과 브랜드학 연구원들의 자문을 받아 이뤄졌으며 지난 18일 제 13차 교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 공표됐다. 지어진 건물명은 기존에 본교가 지니고 있던 ‘인재의 숲’이라는 슬로건에 착안해 우리나라의 유명한 학자이름을 주로 인용하되, 최근 본교가 강조하는 실용주의적 학풍과 연관지어 실학자들의 이름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이름 변경 및 제정 취지에 대해 대외협력실 전상인(사회학·교수) 실장은 “기존  건물의 명칭은 일관성이 없으며 제2강의동, 제2학생회관 등 새로운 건물이 신축될 예정이라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이번 건물 이름 제정에 대한 학생들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수철(생명과학부·1년)씨는 “건물 명칭이 일관성 있는 것 같아 좋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최승영(정보통신·2년)씨는 “건물 명칭을 제정하는 것은 좋지만 ‘김유정관’, ‘이효석관’등 인물 이름보다는 학교를 보다 잘 상징하는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본보 취재진이 학생 백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새로운 이름이 지어진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는 답이 82%, 새로운 학생회관 이름인 ‘김유정관’이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는 ‘맘에 든다’가 76%로 나타나 학생들의 의견을 미리 조사했어야함을 시사했다. ‘김유정관’이 맘에 들지 않는 이유로 ‘우리학교가 김유정과 관련이 없다’가 40%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사람 이름이라서 싫다’가 35%를 차지했다.

/ 김정욱 기자 kjw0304@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