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본부는 최근 본교가 강조하는 실용주의적 학문을 실천한 조선시대 실학자들의 호와 강원도 출신 문학가들의 이름을 따서 학내 건물이름을 제정 및 변경했다. 이에 선정된 인물들의 면면을 소개한다.

● 퇴계관(제2 강의동)

  퇴계(退溪) 이황(1501~1570)은 조선중기 활동한 학자로 스스로 도산서원을 창설,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썼고 현실생활과 학문의 세계를 구분하여 끝까지 학자의 태도로 일관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도산십이곡>이 있다.

● 다산관(사회과학관)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은 조선 후기에 활동했던 실학자로 어릴 때부터 시재에 뛰어나 사실적이며 애국적인 많은 작품을 남겼고, 한국의 역사·지리 등에도 특별한 관심을 보여 주체적 사관을 제시했으며, 합리주의적 과학정신은 서학을 통해 서양의 과학지식을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 담헌관(사회관 별관)

  담헌(湛軒) 홍대용(1731∼1783)은 조선시대 중상학파로 균전제, 부병제를 토대로 하는 경제정책과 과거제도를 폐지해 공거제에 의한 인재 등용, 신분의 차이 없이 8세 이상의 모든 아동에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혁신적인 개혁사상을 제창했다.

● 반계관(외국어교육원)

  반계(磻溪) 유형원(1622~1673)은 조선중기의 실학자로 실학을 최초로 체계화했으며 뒷날 이익·홍대용·정약용 등에게 이어져 ‘실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으로 발전하였으나, 정책으로는 채택되지 못했다.

● 성호관(이공학관)

  성호(星湖) 이익(1681~1763)은 조선후기의 학자로 유형원의 학풍을 계승하여 천문·지리·율산·의학에 이르기까지 능통하였으며, 서학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의 학문은 직계 후학들에 의하여 계승·발전되었다. 대표적인 저서에는 <성호사설>이 있다.

● 연암관(중앙관)

  연암(燕巖) 박지원(1737-1805)은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소설가였다. 이용후생에 도움이 되는 청나라의 실제적인 생활과 기술을 눈여겨보고 귀국, 기행문 <열하일기>를 통하여 청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당시 한국의 정칟경제·사회·문화 등 각 방면에 걸쳐 비판과 개혁을 논하였다.

● 율곡관(강의동)

  조선 중기에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율곡(栗谷) 이이(1536~1584)는 다양한 현상 속에 보편적 원리가 존재한다는 이기론을 제시했다. 이이는 서경덕과 이황 등 당대 성리학자의 상이한 주장을 균형있게 아우르며 그의 독특한 성리설을 전개시켜 나갔다.

● 김유정관(학생회관)

  춘천이 낳은 대표적인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은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치로 <소낙비>, <봄봄>, <동백꽃>등의 작품을 남겼다.

● 이효석관(제2학생회관)

  강원도 평창 출생의 소설가 이효석(1907~1942)은 1936년 한국 단편문학의 ‘꽃’이라 할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