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 보고 싶은데 돈이 없을 때, 혹은 급히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을 때, 많은 양의 문서를 출력해야 할 때,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헤매던 기억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모든 욕구를 한꺼번에 충족시켜 주는 곳, 중앙관 3층에 위치한 정보미디어실을 찾아가 보라. 학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유용한 기기들이 많은 곳이 바로 이곳.

  먼저 정보미디어실은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들어서자마자 정면에는 정보 검색용 컴퓨터가 보이며, 오른편에는 DVD·비디오를 갖춘 방이, 왼편에는 백과사전 및 기본 참고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수량을 살펴보면 DVD 플레이어 4대·비디오기기 10개·DVD 6백여장·컴퓨터 21대·프린터기 2대, 각종참고자료(사전류·색인·연감·족보)등이다.

   특히 지난 여름방학부터 정보미디어실의 모든 PC에 프린터가 연결돼, 어느 컴퓨터에서나 출력이 가능하다. 프린터기는 정보미디어실 안의 기계에 학번, ID와 비밀번호를 지정해 입력한 후 일정한 양의 돈을 입금하면 이용할 수 있다. 최초 사용시에 넉넉한 돈을 입금해 놓으면 인쇄할 때마다 돈을 지불할 필요 없이 출력할 때마다 일정한 액수가 자동으로 빠져나가 예전보다 훨씬 편리해 졌다. 인쇄는 A4 한 장당 50원.   DVD와 비디오는 제목을 카운터에 있는 ‘DVD·비디오 사용목록’에 작성하고 이용하면 되고 각종 참고자료와 컴퓨터는 별 다른 절차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이중 DVD의 경우 하루 평균 15∼20편 정도의 높은 이용률을 보여 내년에는 DVD 플레이어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라는 기쁜 소식도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영화가 개봉된지 오래된 것들일 것이라는 지레짐작은 금물이다. DVD와 비디오가 매달 말이나 초 학생들의 신청을 통해 새로 들어오기 때문. 신청서는 정보미디어실 내의 DVD방에 있으며 작성 후 정보미디어실에 바로 제출하면 된다. 학생들의 미진한 신청으로 들어오는 DVD수가 많지 않다고 하니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당장 가서 신청하도록 하자.

  지금껏 한번도 정보미디어실을 이용하지 않았던, 혹은 이용할 줄을 몰라 속만 태우던 학생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방문해 보길 바란다. 넘쳐나는 정보에 중독될지도 모른다.

/ 백호선 기자 bailr@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