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지도교수가 작품 심사하는 등 형평성 어긋나”
장학복지과 “다수의 심사위원 선정 사실상 어려워”

  지난 달 치러진 제3회 한림학술제 심사과정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본교 장학복지과 홈페이지와 본보 홈페이지를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먼저 대부분의 학생들이 제기한 문제는 심사위원과 응모학생의 관계이다. 장학복지과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지혜씨는 “어떤 부문에서는 지도교수와 평가교수가 동일하고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생이 평가교수의 담당 학생인 경우도 있었다”며 “보통 다른 대회에서는 지도교수를 심사위원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학복지과측은 심사분야와 관련된 전공의 교수를 여러 명 선정하는 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라며 학생들의 이해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또 당초 9월 8일이 마감일이었던 공지와는 달리 마감일에 임박해 추석 연휴 다음 주로 마감일이 늦춰진 것에 대한 일부 학생들의 불만도 있었다. 본보에 이 같은 문제를 제보한 학생은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작품을 제출했다”며 “바뀐 마감일을 미리 공지했더라면 작품의 완벽성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손해를 본 느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장학복지과측에서는 “마감일을 늦추는 것은 학교측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학생들이 작품을 제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배려한 것”이라며 “미리 제출한 학생도 추후 다시 제출한다고 하면 이의 없이 다시 받았다”고 답했다.

  제보자들이 가장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던 것은 ‘홈페이지 부문에서 1차 심사도 받지 않고 2차 심사에 참가한 팀이 수상을 했다’는 것. 본보 홈페이지에 ‘학술제 참가자’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한 학생은 “수상 팀 중 한 팀의 작품은 심사 점수에서 70%를 차지하는 1차 심사를 받지 않고 2차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했지만 우수상을 받았다”며 “마감 일에 맞추기 위해 조마조마했던 다른 참가팀에게는 불리한 처사가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으나 이는 제보자의 오해로 밝혀졌다. 홈페이지 심사위원단에 따르면 “심사위원들이 심사하는 시점이 각각 다를 수 있고 심사 기간에도 계속 홈페이지가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1차 심사때 미완료 된 작품이라도 2차에서 재심사를 통해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이런 이유들로 참가한 모든 팀이 2차 심사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학복지과측은 “마감일과 관련한 논란은 학생들이 마감을 제때 지키는 일이 제일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정확한 학술제 마감 일 통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 손정은 기자 jestyle@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