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개설된 자유게시판에 홈페이지 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keizoku’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한 학생은 “여러 주제에 대한 한림인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토론방이 개설됐으면 한다”며 토론게시판의 개설을 제안했다. 또한 이 학생은 “일반인은 본교 홈페이지에 가입할 수 없게 돼있다”며 “일반인에게도 글을 쓸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는 대외협력과측은 이러한 제안을 수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간단치 않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대외협력과 정시권 계장은 “현재 자유게시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게시판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토론게시판을 개설한다고 해도 학생들의 참여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인의 참여에 대해 정계장은 “일반인이 홈페이지에 글을 쓸 수 있을 경우 비방글이나 상업성을 띤 글들이 난무할 위험이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일반인들의 의견도 듣기 위해 각 본부별 홈페이지에 게시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본교 본부 홈페이지에는 대부분 일반인의 회원가입이 가능하고, 로그인의 절차없이 글의 게재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자유게시판과 같이 학교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올해 초 토론게시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토론게시판의 주제는 학내의 이슈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가지이다. 각 주제별 토론방이 따로 마련돼 있으며 특정한 주제를 가진 학생이 토론방을 개설하면 누구나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일반인이 회원가입을 할 수 있게 되어있는 대신 작성된 글에 ‘일반인’, ‘고대인’과 같은 방식으로 작성자의 신분이 구별된다.

/ 손정은 기자 jestyle@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