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이공학관의 컴퓨터 시설에 대한 공과대학생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과대학생들은 전공의 특성상 컴퓨터 이용이 잦은데 사양이 낮은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어 수업에 지장이 있다고 토로한다. 장진호(정보통신·4년)씨는 “컴퓨터의 사양이 낮아서 그런지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참고자료를 찾는데 속도가 느려 불편을 겪는다”고 말했다.

  또 이해원(정보통신·3년)씨는 “플래쉬나 디렉터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특히 속도가 느리다”며 “공과대는 다른 단대에 비해 컴퓨터 사용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윤선(정보통신·4년)씨는 “컴퓨터가 고장이 났을 경우 수리가 늦어져 수업시간에조차 한 대의 컴퓨터를 두 사람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지 않는 컴퓨터 수리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난 5일 공대 시스템관리를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낙후된 컴퓨터의 문제도 있지만 1백20대의 컴퓨터를 8백여명의 학생모두가 사용하다보니 한정된 용량에 금방 도달해 속도가 느려지곤 한다”고 말했다. 또 수리기간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해 “고장난 컴퓨터를 수리하기 위해 행정실과 본부를 거치다 보면 한 달 정도의 긴 시간이 걸린다”며 “수리 자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기 보다 이를 수리할 때 거쳐야 할 복잡한 절차가 더욱 문제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본보 취재진은 공과대서 쓰이고 있는 컴퓨터의 사양들을 비롯해 현황을 알아보려 자료를 요청했으나 공대 행정실에 따르면 “현재 공대 컴퓨터의 사양은 정확하고 자세한 장비 리스트가 없고 장비가 공개되게 되면 장비의 도난 및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유나래 기자 naraemi48@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