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발센터가 지난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튜터링(tutoring)’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습자들이 대체로 학습성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교육개발센터에 따르면 튜터링 프로그램은 튜터 74명, 학습자 3백79명이 어학, 수학, 체육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튜터 1인당 4-5명씩 맡아 가르치고 있다. 본래 신입생만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했지만, 전공과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2학년, 복수전공자 등 희망자들에게도 기회의 폭을 넓혔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어 부문 학습자는 “2학년인데도 전공과목을 들을 때 어학실력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튜터링을 통해 부족한 어학 실력도 늘리고 수업시간에 배울 수 없는 중국 문화나 중국 노래 등을 선배들에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어 부문 튜터를 맡고 있는 권경하(중국·3년)씨는 “초기에는 반의 구분이 과목별로만 나눠져 있어 1, 2학년사이 실력 차가 큰 어학부문의 경우 수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조정이 완료돼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튜터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은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강의실 내 난방문제와 학생생활관 내 PC 부족을 꼽았다. 교육개발센터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학생들의 개선 요망 의견을 수시로 받고 있는데 최근 이 두 가지 문제가 자주 오른다”고 밝혔다. 최근 오후가 되면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지만 방과후 학내 건물에는 난방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수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또 현재 튜터링은 강의실에서의 수업과 함께 온라인에서 보충 과제, 자료 탐색등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학습자 대부분이 거주하는 학생생활관에 PC 수가 적어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육개발센터에서는 현재 본부측에 난방 관련 문제를 건의해 놓은 상태다. 이 밖에도 튜터링은 초기 강의실 문제로 다소 혼란을 빚었다. 센터 관계자는 “강의실마다 중앙동아리 및 학과 동아리들의 방과 후 모임이 진행되고 있어 공간이 부족한 본교에서는 강의실 배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대부분 조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튜터링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단대별 참여율을 보면 자연대 학생들의 참여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인문대-약 14% , 사회대-약 28%, 자연대-약 42%, 공과대-약 5% 의대-약 11% 등으로 나타났다. 각 학부·학과 별로는 수리정보학부, 간호학과, 법학부 등은 10%가 넘는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교육개발센터 김지일 교수는 “튜터들의 수업 준비 뿐 아니라 후배들을 가르치는데 대한 열의가 무엇보다 대단하다”며 “종종 지각이나 결석을 하는 학습자들도 있지만 튜터들과 인간적 유대관계를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튜터링 프로그램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종합교육관이 완공되는 2005년부터 보다 활성화돼 시행될 계획이다.

/ 김정욱 기자 kjw0304@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