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수업용 기자재 관리 업무에 인력보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무연구처에 따르면 현재 수업용 기자재 관리는 교양교육부, 각 단과대 행정실, 일송아트홀 기자재 대출실 등에서 분담하고 있다. 과거 이 업무는 일송아트홀 운영과에서만 담당했었지만 학내에 각종 기기와 자료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터 학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업무를 각 단과대 별 행정실 등으로 분담하게 됐다. 이 중 학생들의 기자재 사용 빈도가 높은 사회대와 자연대는 각 전공의 행정실에서 기자재 관리를 하고 있는 등 업무가 더욱 세분화된 상태다. 각 대여처에서는 수업용 기자재의 무게를 고려해, 대여처가 자리잡은 건물의 강의실에서 기자재를 사용하는 것이라면 전공에 관계없이 대여를 허용하고 있다. 현재 수업용 기자재는 LCD 프로젝터, 노트북, OHP 등이다.

  그러나 이렇게 특정한 분류없이 기자재가 분사되어 있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 학생들도 많다. 사회대의 경우, 3층∼5층에 전공별 행정실이 흩어져 있어 학생들은 기자재를 빌리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야만 한다. 언론정보학부 최소현 전임조교는 “기자재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은 어떤 행정실에 원하는 기기가 남아있는지 몰라 행정실을 일일이 방문해야만 기자재를 대여할 수 있는 실정”이라며 “기자재를 관리할 인력이 적어도 한 단과대에 한 명씩은 배치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체계 미비는 기자재 수리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낸다. 기자재를 관리하는 행정실의 조교는 단순한 대여 업무만을 담당하고 있기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는 일송아트홀 운영과나 외부 업체에 수리를 요청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리가 지체되기 일쑤이다. 기자재의 수리가 가능한 관리 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의대의 경우 수업용 기자재를 따로 관리하는 인력이 배정되어 있다.

  실제 강원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경우 수업 기자재 업무를 본교와 마찬가지로 단과대 별로 맡고 있지만 각 단대별로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인원이 별도로 배치돼 있다.

/ 김혜민 기자 khm84@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