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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교수 포함) 자녀 장학금 지급 규정에서의 남녀차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본교의 자녀 장학금 지급 규정 제 7조에 따르면 자녀 부양의 의무가 없는 여자 교직원의 자녀는 장학금 지급에서 제외된다. 이는
실제로 가정을 꾸려야 하는 책임을 지지 않은 이상 여자 교직원은 자녀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현재 남자 교직원의 경우 한 학기를
기준으로 고등학생 전액, 본교 1백76만1천원, 한림정보산업대학 1백33만5천원, 타대학 88만원, 타전문대 67만원 등의 자녀 장학금을 꾸준히
지원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교직원은 “여학생을 사회 지도자로 키우고 있는 학교에서 이같이 남녀차별적인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현 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은 현상은 학교법인 일송학원 자녀장학금 지급규정에 근거한 것이다. 규정을 담당하는 재단 인사과 관계자는 “여자 교직원에게
장학금 혜택을 제한하는 것은 직업있는 남편이 있을 경우 학자금 이중 수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교 총무과 또한�“본 제도는
재단의 규정에 따른 방침이며, 많은 기업에서 현재 이같은 정책을 따른다”라고만 전하고 있다.
본교 법학연구소에 따르면 이 문제는 복지에 관련된 사안으로, 법적인 문제는 없어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법학연구소
김재훈 교수(법학과)는 “만약 근로조건에 남녀 차별적 요소가 포함된다면 위법이지만, 장학금은 복지혜택 제도이기 때문에 만약 남녀 차별의 성격을
띠고 있더라도 법에 어긋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교직원이 남성이라 여자교직원들이 느끼는 이러한 문제가 여론을
형성하기도�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근 강원대에는 교직원 자녀 장학금 혜택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는 재직한지 1년된 남녀 교직원
모두에게 자녀가 해당 대학에 재학중일 경우에만 한 학기 1백20만원의 장학금을, 고등학생 자녀에게는 한 학기 35만원 이내의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공무원의 경우에는 남녀 구별없이 고등학생 자녀 학비 전액, 대학생 자녀 무이자 대출 혜택이 적용된다.
/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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